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여인초: Strelitza Nicolai 여행자의 풀

반려식물일기

by The 1975 2022. 7. 19. 09:51

본문

반응형

하노버 플란즌 세일에 갔다.
식물 하나 사면 무료식물 하나 증정이라길래 그냥 구경삼아 가봤다.
시작하자 마자 갔어야 했는데..
마지막 날 갔더니 살만한게 없었다.

난 주로 초록이들을 좋아한다.
초록식물을 보면 산책할 때 처럼 마음이 편안해 진다.

너무 야생 느낌이 나는 무늬 식물은 조금 무섭다.
둘러 보다가..
큰키의
Strelitza Nicolai 라고 불리는 여인초를 샀다.
밑에 작은 건 증정 받은 식물이다.

보통 이케아에서 45유로 정도 하는 걸 25유로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정도면 잘 산거 아닌가 싶다.

산지 3주 정도 되었는데 정말 잘 샀다 싶다.

여인초의 뜻
여행자(여인)의 식물(초)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Traveler's Palm. 여생자들의 (열대)식물
여행자들의 손바닥 아니다. ㅋㅋ
여행자들이 커다랗고 둥근 여인초의 잎에 맺힌 물을 마셨다는 것에서 이름이 지어졌다.
여인초는 잎이 넓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 잎이 넓다.

나한테 딱 어울리는 식물인 것 같기도 하다.
몽골, 캄보디아, 싱가포르, 일본, 유럽 곳곳을 다녔고,
또 영국, 미국에서도 잠시 살았고,
지금도 이렇게 본국을 떠나 방황아닌 방황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전세계를 누비며
코스모폴리탄으로 살고 싶은 열정이 있는 나에게
딱 맞는 이름의 식물이다.

자 감상은 그만하고
여인초를 사고 굉장히 잘샀다 생각했다.
1%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살펴 보자.

플렌테리어에 관심있다면
몬스테라 말고, 여인초를 가장 먼저 사야한다.

첫째, 정말 순둥순둥하고 착한 식물이다.
인테리어를 가장 큰 포인트로 한다면 식물 기르는데 큰 힘이 들지 않아야 한다.
왜냐면 인테리어가 가장 큰 목적이니까.
하지만 식물이 죽어버리면 인테리어 효과도 말짱 도루묵이 되는데
여인초는 관리하기가 정말 쉽다
물을 많이 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빛이 없어야 잘 자란다.
직사광선에는 잎이 오히려 오그라든다.
집안 한 구석에 놓으면 순둥순둥 잘 자란다.

인테리어 식물로 딱이지 않나
한 번 사두고 별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둘째, 인테리어 효과가 정말 좋다.
여인초는
이국적인 플랜테리어 효과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식물이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방이...
마치 여행지의 리조트에 온 것 같다

열대우림의 거대한 잎과
부드러우면서 곧은 수형은
전체적인 공간을 조화롭게 연결해준다.
그런 곳에 있으면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특징
-최대 30m까지 자란다-
내가 산 여인초 길이를 재보니 가장 긴 잎이 110cm이다.
30m 라니.. 일년만 지나면 천장에도 곧 닿을 것 같다.

-잎이 나면서 잎의 넓이가 이미 결정-
잎이 날 때 이미 크기가 결정되어 있다고 한다.
특이하다.
다른 식물은 작은 잎으로 나와 점점 커지는데
이미 잎이 나올 때 잎의 넓이가 정해져 있고 자라면서 넓어지지 않는다?
그럼 줄기만 자라는 건가??
새순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자라는 건지 한번 봐야겠다.

-잎이 찢어진다-
자랄 수록 잎이 저절로 찢어진다.
또 잎이 나면서 찢어지는 경우도 있다.
내 여인초도 찢어졌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잎이 잘 말린다-
잎이 잘 말린다. 물이 부족하면 특히 더 많이 말린다.
열대 우림처럼 가습기 틀고 공중 분무를 해줘도
집에서 키울 때 잎이 안쪽으로 말리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독일 집은 벽 곰팡이에 주의해야 해서
방안의 습도를 높이지 못할 것 같아서 이 부분은 포기했다.
잎이 평소보다 많이 말린다 싶으면 물을 주면 된다.

참!! 분갈이를 해주고 바로 햇빛에 놓으면 잎이 심하게 말린다.
분갈이 후엔 일주일 동안 화분을 그늘에서 쉬게 해줘야 한다.

집이 서향이라 저녁 6시쯤 해가 잘 들어온다.
우리집 식물 3대장 몬스테라, 유칼립투스, 여인초!
오랜만에 집에 일찍 와서
창가에 내 놓고 바람 쐬도록 해준다.
너무너무 잘 자라고 있다.
녹색 식물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휴식이다.

식물을 키우면서 내일을 기대하게 되었다.
어떤 변화가 나를 기다릴까?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