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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알보키우기(1)분양 받았다

반려식물일기

by The 1975 2022. 7.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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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에서는 녹색식물이 제일이다. 마음이 굉장히 편안해지고..열대 식물이라도 있으면 방안에서 휴가 온 것 같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산책을 나와 있는 것 같이 마음이 편해진다. 그런데 한번 쯤 무늬 식물을 키워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몬스테라 알보는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씨앗, 무성생식

몬스테라 알보, 정확한 이름은 Monstera borsigiana albo variegata. 너무나도 비싸서.. 어떻게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니 몬스테라 알보는 유전자 변이가된 식물이다. 자연적으로 변이 된 것과, 태국에서 유전자를 변이시켜 만든 알보 종이 하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알보를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성생식방법이다. 엄마 몬스테라 알보에서 뿌리가 있는 줄기를 잘라서 흙이나 물에서 번식시키는 것이다. 처음엔 씨앗을 한 100개 사서 심어볼까 했지만, 가정에서 그런 경우로 알보를 얻는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어떤 씨앗이 알보인지, 그린인지 씨앗이 트기 전까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일부 화원에서는 씨앗을 틔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히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하다. 번식은 어떻게 할 것이며, 또 번식된 그린 몬스테라들은 어떻게 처치 할 것인가 생각해도 머리가 아찔하다.

 

자연에서 채취

고무나무도 알보처럼 흰무늬 변종이 있다. 예전에 유투브에서 고무나무의 변이종이 나오는 것을 한번 본적이 있다. 식물 농장을 하는 사람들인데, 주로 자연에서 큰 고무나무가 오랫동안 자라고 죽은 다음 바로 옆에서 작은 어린 고무나무들이 자라난다. 이 때 가끔!! 유전자 변이된 흰무늬 고무나무가 나오는 것 보여줬다. 이들은 자연에서 늙은 고무나무 옆에서 나오는 변종 무늬종을 채취해 키운다. 이것이 많이 자라면 다시 여러 개로 잘라 재번식시켜 판매한다.

새로운 어린 개체가 나오려면 세포분열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가 복사되고 나뉘어진다. 그런데 나이가 든 식물들은 이 능력이 떨어져 우연치 않게 세포분열 시 유전자 복사 오류가 생겨 알보 식물들이 나오는 것이다. 생을 다한 고무 나무 옆에서 자라난 변종 고무나무들처럼 몬스테라 알보도 아마도 나이가 많은 식물들 사이에서 또는 여러 식물 사이에서 뭔가 교란이 일어나 생긴 변종들일 것 같다. 나의 추측일 뿐이다.

사람의 생식세포를 예로 들어 보자 남자의 경우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갈 수록, 정자의 유전자 변이 확률이 급격하게 늘어 난다.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면 더 크다. 여성과 다르게, 남자들은 매일 엄청난 숫자의 정자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세포분열을 매일 한다. 기계도 오래 쓰면 삐그덕 거리 듯 이 과정을 거의 매일 하는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생식세포를 만들때 유전자를 복사하고 두개로 나누는 과정에서 변이 확률이 늘어나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도 나이가 들수록 유전자 변이 확률은 높아지지만 남성 만큼은 아니다. 여성은 이미 정해진 난자의 갯수를 가지고 태어나고, 세포분열 횟수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는 남성들보다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암튼.. 뭐 결국 새로운 개체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탓하기는 뭐하지만, 40대 이상의 여성들에게 유전자테스트를 꼭 하는 이유는 보통 여성들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도 나이가 들면 세포 분열 능력이 떨어져 생식세포에 유전자 변이 확률이 있는데.. 식물들도 그렇지 않을까? 그냥 추측만 해 본다. 아마 몬스테라 알보도 그렇게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몬스테라 알보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겠구나..
깨달은 순간 탄뎀 파트너로 만났던 Micheal을 떠올렸다.

 

Biochemistry를 공부하는 Michael은 작년 여름 탐뎀에서 만났다. 호기심으로 대학 내 한국어-독일어 탄뎀을 신청했는데, 하루도 안되서 바로 매칭되서 만났다. 하지만 그는 첫 Session 이후 아직 한국어를 배우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탐뎀을 취소 했는데, 이후 그냥 간간히 서로 궁금한거 물어보는 친구, 친구라기 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Bekannte)이 되었다. 특히 게임 방송에서 들은 말들 "이거에요!" "바로 그거에요" 이런 말들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 본다 ㅋㅋ 지난 번에 한번 집에 놀러 갔을 때, 부모님 집에 엄청나게 큰 몬스테라 알보(Monstera Borsigiana Albo Variegata)가 있다고 사진을 보여 준 적이 있었다. 그렇게 친하진 않지만 간간히 연락을 하기 때문에..그냥 거절하면 어떠냐는 심정으로 "혹시 몬스테라 알보 삽수 하나 분양받을 수 있을까? 절대 무리하지 말고 꼭 해 줄 필요 없어.. 그냥 물어 보는 거야" 이렇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지난 주에 풍성한 뿌리 위에 잎 하나가 달린 삽수(einer Ableger)를 하나 받았다. 드디어 나도 몬스테라 알보를 키우게 되었다. 집에 와서 바로 흙에 심었다.

흙 화분이 식재한 몬스테라 알보 삽수

 

엄마 몬스테라에서 잘라낸 삽수는 물에 길러도 되고, 흙에 심어도 된다.

 

 

물에 심는 방법:

물에 뿌리를 담구는 방식이다.
물론 자른 가지 단면은 물에 닿지 않게 해야 좋다.
자른 단면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물이 닿으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들었다.
그런데 물에 완전히 담그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흙에 바로 심는 것 보다 성장이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

 

흙에 심는 방법:

흙에 뿌리만 심는 것이다.
역시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자른 단면은 흙에 닿지 않게 한다.
물에 기르는 것 보다 빨리 자란다.

 

분갈이 후에는 2주일 동안은 어두운 곳에 놓는다.
혹시나 너무 관심 줬다가 무슨 일 날까봐 쳐다보지도 았다.
2주 뒤 관찰해 보니 새눈이 툭 튀어 나와 있었다.
뿌리일 것인가, 잎일 것인가?
더 지켜봐야겠다.

새 눈이 나오는 몬스테라 알보

새 눈인지 뿌리인지 모르겠지만

자라는걸 기다리는 동안 알보 무늬를 유지하기에 대해서 알아 봤어요. 

 

 

몬스테라 알보키우기(2) 무늬 유지법

몬스테라 알보 녹색잎이 나와요. 알보흰무늬 유지하며 키우는 법 영어 이름은 Monstera Albo Borsigiana Varigiata, 비싼 이유는 만들기도 어렵고,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삽수가 빨리 자라지 않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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