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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평형은 몸의 무게중심을 이용한 리듬으로 앞으로 나가는 추진력을 얻는 영법

by The 1975 2024.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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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수영 30년이 넘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배워 지금까지 수영은 내 인생의 운동이다. 수영은 전신운동이면서 몸의 균형이 상당히 중요하다. 유연성이 필요할 뿐 아니라 몸의 근육도 많이 써서 진짜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물에 떠서 하는 운동이라 중력에 영향도 받지 않아서 점프력과 순발력이 좋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 수영을 잘 못해도 물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즐겁고 일상생활에서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다. 몸의 긴장을 풀고 물에 나를 맡기면 물은 자연스럽게 나를 위로 띄워줘서 더 자유로워진다. 긴장하고 이 악물고 어깨를 움츠릴수록 물속으로 가라앉아 숨이 차고 힘이 많이 든다. 몸에 불필요한 힘을 뺄수록 잘하게 되는 것이 수영이다. 평소 책상에 앉아서 지적인 작업을 많이 하는 나는 몸에 긴장이 많은 편이다. 특히 등, 어깨, 목이 많이 뭉치는데, 수영은 움직일수록 하체뿐 아니라 상체 근육의 긴장도 풀린다. 

내 수영의 목적은?
사람마다 수영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그 고민은 다 다르다. “어떻게 하면 가능한 적은 스트로크로 앞으로 쭉 나갈까?” 내 수영의 목적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전투하듯이 힘을 쏟아부어 폭발적으로 나가는 수영보다 가능한 긴 호흡의 수영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 더 좋다. 긴 호흡의 수영, 적은(힘의 사용으로) 스트로크로 쭉쭉 잘 나가려면 추진력이 손실되지 않아야 한다. 저항을 적게 만드는 몸의 형태를 만들고 최소한의 수영동작(킥, 스트로크 및 기타 몸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으로 평형을 항상 생각해 왔다.

내가 생각하는 평형은 리듬감이다. 리듬감은 몸의 무게중심 이동으로 만들어진다. 이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킥과 스트로크와 글라이딩은 몸의 무게중심의 이동을 위한 것이다. 이 감각을 알아야 한다. 무게중심의 적절한 이동을 위해 킥을 하는 적절한 타이밍을 배우고, 스트로크에서 물 잡기를 보다 잘하려고 배우고, 글라이딩을 위해 유선형 자세를 배우는 것이다. 또한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의 축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머리나 글라이딩 시 손의 위치 등을 잘 생각해야 한다.


 
 
 

자연의 움직임과 인간의 움직임은 닮아 있다. 

자연과 인간의 움직임은 닮아 있다. 나는 평형을 할 때마다 개구리가 생각나는 게 아니라 자벌레가 생각난다. 몸을 움츠렸다가 다시 펴서 앞으로 가는 자벌레의 모습과 몸을 쭉 폈다가 움츠렸다가 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얻는 평형이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무게중심의 변화로 앞으로 이동하는 추진력을 얻는다. 그 감각을 알아야. 


평영은 동작의 단계가 있다. 글라이딩-스트로크-리커버리-킥이다. 이 각 단계의 동작에 따라 우리 몸의 무게 중심은 변화한다. 이를 단계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선형 자세(글라이딩): 팔과 다리를 쭉 뻗어 몸이 수평을 이루는 상태로 이때 무게중심은 몸의 중앙에 위치한다. 이 자세에서는 저항을 최소화하여 효율적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스트로크(팔당기기): 팔을 어깨너비로 벌려 물을 잡고 당긴다. 이때 팔을 휘젓는 것이 아니다. 로잉머쉰 할 때처럼, 문을 열 때 손잡이를 당기는 것처럼 물을 끓어당기는 것이다. 물이 거의 끌어당겨질 때쯤 킥을 위해 다리를 접기 시작한다. 이때 무게 중심은 약간 앞으로 이동하며 상체가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을 한다.

킥(발차기): 팔을 모으면서 몸은 물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그냥 물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조금 이동했기 때문에 그것에 의지해 몸을 앞으로 던져 넣는 것이다. 이것은 무게 중심에 의해 자연스럽게 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그 무게 중심을 느끼고 그것에 의지해 자연스럽게 앞으로 몸을 던져 넣는다. 그렇게 팔을 뻗으면서 몸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킥을 찬다. 이 단계에서 추진력이 발생하여 몸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팔과 다리를 쭉 뻗어 유선형 자세로 돌아가며 무게 중심은 다시 몸의 중앙에 위치한다. 글라이딩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러한 무게 중심의 변화는 평영의 리듬과 효율적인 추진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단계에서의 무게중심의 이동을 잘 조절하면 수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발차기를 위한 수중 운동드릴

 

1. 배영 자세로 평형킥으로 25m 가기

발차기가 굉장히 강해질 수 있다. 나는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발차기로 앞으로 나가는 감각을 익힐 수 있다. 

 

발차기를 위한 지상운동

 

1. 발등의 고를 만들어라.

발레 무용수들을 보면 발등이 유연하게 굽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을 ‘고’라고 부른다. 무용수들은 이 고를 만들기 위해 스트레칭을 많이 한다. 평형에서 이런 형태의 발등을 만 들일은 별로 없지만, 발등의 고를 만드는 스트레칭은 꽤 도움이 된다. 발목도 유연해지고, 발등도 유연해지면 발차기할 때 발바닥으로 훨씬 물을 잘 잡는 느낌이 든다.  고무밴드로 스트레칭을 해도 되고, 바닥에 발가락을 대고 발등을 굽혀도 도움이 된다.

2. 발목 돌리기 (골반 가동성 높이기)

벽에 등을 대고 서서 발목을 양옆으로 돌리는 연습을 한다. 이게 발목을 양옆으로 잘 꺾이게 하고 더불어 골반을 유연하게 해 줘서 평형킥 할 때 다리가 잘 열리게 해 준다. 곧 킥은 골반 유연함이며, 유연함이 만드는 가동성으로 좋은 킥이 만들어진다. 
 


스트로크를 위한 수중 드릴


1. 평형스트로크만으로 25m 가기 (0)

다리는 가지런히 모으고 힘을 뺀다. 스트로크만 하면서 25m를 간다. 물 잡기 스트로크 리커버리 글라이딩 다 해준다. 킥만 없다. 오직 평형 스트로크로만 25m를 가는 것이다. 이때 다리가 조금 가라앉아도 된다. 나는 50m도 평형 스트로크만으로 가는데 이걸 하고 나면 물 당기기가 굉장히 잘되고 앞으로 쭉쭉 잘 나간다. 

2. 물속에서 의자에 앉은 자세를 유지하며 평형 스트로크로 25m 가기 (0)
팔로 물 당기는 연습엔 이게 최고다.

3. 자유형 발차기나 접영 발차기를 하며 평형 스트로크 하기 (X)

난 이 드릴을 좋아하지 않는다. 평형의 핵심은 무게 중심의 변화의 감각을 익히고 그것을 만들어 수행하는 것인데 자유형 발차기와 접영 발차기는 몸의 무게중심을 변형시켜ㅡ 오히려 무게중심을 깨는 자세라서 좋아하지 않는다. 하려면, 발차기 없이 평형 스트로크 만으로 50m를 갈 수 있어야 파워풀한 접영 가능하다. 나는 가능!
머리 포지션을 위한 드릴

머리에 킥판 올리고 25m 평형하기

평형은 머리를 좌우 아래위로 많이 움직이는 게 좋지 않다. 앞으로 나가는 힘이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분산되기 때문이다. 작은 킥판을 머리 위에 올리고 머리를 입수하지 않고 25m 평형을 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킥판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한다. 머리 위치를 고정하면 쓸 때 없는 힘이 분산되지 않아 앞으로 잘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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