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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주의에 대한 기독교의 비판과 독신ㅣ 한국 기독교인의 시각 문제ㅣ MZ세대가 교회에 가기 어려운 이유

나를 사랑하는 시간들

by The 1975 2022. 12. 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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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다양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제 더이상 물러 설 곳이 없다.
교회가 쇠퇴하며 결혼이라는 통일성을 고수할 것이냐?
새로운 삶의 방식인 비혼, 독신을 받아 들일 것이냐


사실 이것은 어느 한 기독교 유투버의 영상을 보고 적은 글입니다. 그분은 신학을 하지 않으셨으며 기독교오피니언으로서 활동하고 계시고, 강의도 하고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분의 영상을 보고 그 분과 비슷한 입장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가정하게 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본것입니다. 제가 아는 많은 목사님들과 사역자들은 제가 비판하는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즉 모든 기독교인 상대로 말하고 있다는 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즉 제 머리속의 가상의 상대를 두고 하는 말이니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국 역사상 가장 결혼할 생각이 없는 세대


저는 MZ세대는 아닙니다. 그런데 가끔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나라도 교회로 발걸음이 점점 뜸해지겠다.. 라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결혼 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 남자친구와 교제하는 중이고 결혼에 대해서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명확한 확신이 없는 결혼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독신으로서의 삶도 저는 열려 있습니다. 혼자 있는 것을 원래 좋아하며, 성욕도 왕성하지 않으며, 혼자서도 완전하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에게 혹시 독신의 은사가 있을 수 있다" 저에 대해 기도해 보고 한 말도 아니며 그냥 교회 셀 안에 있던 한 남자 형제의 말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저는 그렇게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국 남자들이 생각하기에 조금 함께 하고 싶지 않은 상대라는 말이었을까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한국 남자에게 호감의 표시조차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한국 남자를 사귀어 본적도 없습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저의 부모님께서도 출석하시는 교회에서 저의 결혼에 대해 기도를 부탁하셨는데, 기도하신 집사님들께서 하나 같이 "하나님께서 땡떙이에게 다른 계획이 있으신거 아닐까?"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직도 저의 결혼에 대해 하나님께서 딱히 싸인을 보내주시지 않고 계셔서, 혹시 하나님께서 저에게 뭔가 다른 계획이 있으신건 아닐까 생각하며 어느 쪽이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겠다 기도하는 중입니다. 사실 애초에 배우자 기도를 해 본적이 없는데다가 중학생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믿고 난 후 결혼에 대해 딱히 소망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설교 시간에 남편과 아내의 관계와 관련된 설교를 들으면 별로 공감이 잘 되지 않습니다. 나와는 상관는 내용이라는 생각 때문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저를 보면서,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요즘 20대 들이 결혼에 대해 생각이 많이 없다는데..설교를 들을 때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한번 해 봤습니다. 한국 역사상 결혼할 생각이 없는 비율이 가장 많은, 흔히 비혼주의의 현상을 가져온 세대들이죠. 결혼보다 비혼을 선택한 mz세대들, 이들을 비판하는 올드한 기독교인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어서 적어봤습니다.

기독교인들 중 비혼을 결정한 사람들은 결국 하나님 안에서 독신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비혼, 독신 이라는 말을 혼용해서 사용했습니다. 사실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적인 독신'이라는 말로 독신을 굉장히 특이하고 평범한 사람이 쉽게 선택하면 안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 가까이에는 독신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들은 비혼을 자처한 사람도 있으며, 또한 비혼이 아니면서 각자 다른 상황과 이유로 결혼한 상태가 아니며 혼자 삽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비혼도 결국 혼자 사는 것입니다. 비혼과 독신을 따로 불러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혼자 살게 되는데는 단지 결혼을 했냐 안했냐의 유무보다 더 다양한 이유가 삶 속에 포진되어 있습니다. 그 동기와 이유, 그리고 그러한 이유를 갖게 된 환경을 판단하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한 사람을 겉에서만 보고 그 의도를 다 알 수도 없습니다. 너는 진짜 독신이니 가짜 독신, 잘못된 독신이니..따지는 태도 자체도 굉장히 하나님의 시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따져봐야 뭐합니까 그 시간에 선한일, 건설적인 일을 하나 더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독신에 대한 이해 부족

 

첫째, 비혼 현상을 해방과 자유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

비혼이 나 혼자만 편하게 살자고 자유만 추구하는 이기적인 결정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런 생각이 기혼자들에게서 나왔다고 봅니다. 왜냐면 제가 여기저기서 본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은 다 기독교 기혼자셨습니다. 사실 결혼 생활은 “헌신”과 “나와 다른 사람사이의 맞춤 & 배려“의 연속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보다는 ”나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맺어진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 더 많아 집니다. 남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으로 나와 어떤 관계가 맺어지는 사람.. 과연 남편만일까요? 남편을 통해 연결된 관계.. 등등..이 세상의 모든 인간관계는 오래 지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과 시간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그게 필수조건입니다. 그래서 비혼을 나 혼자 편하게 살자는 이기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저는 이 행동 자체가 잘못된 시각이며, 오히려 이것이 기혼자들의 결혼생활 불만족으로 부터 터져나온 일종의 질투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비혼들은 뭐 무인도에서 혼자 사나요?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여전히 인간관계는 존재합니다. 다만 그것이 가족이 아닐뿐입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사람이 이 세대의 비혼들에게 너희가 생각하는 삶의 형태는 "가증한 이기주의다!" 라고 말하는 경우를 보셨나요? 전 단 한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결혼해 살고 있는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99.999% 남자들이었습니다. 정말 그 분들의 말대로 비혼을 생각하는 기독교인들의 결정은 기독교적인 교리안에서 이기적인 결심일까요? 아니죠.

기혼자 분들은 삶을 다 안다는 태도로 말씀하시는데, 기혼자분들은 비혼을 경험해 보지 못하셔서 혼자 사는 삶이 어떤 것인지 자세히 모릅니다. 그들도 결혼하기 전에는 독신이였다구요? 그건 독신, 비혼이 아닙니다. 결혼을 기다리는 상태, 미혼이라고 불러야 마땅합니다. 독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독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독신이 어떤 장점과 또 어떤 제한점이 있는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결혼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경험해 보지도 못한 삶의 형태를 왜곡된 시각으로 보고 야단치는 것이죠. 그런 야단이 정당한 걸까요? 사람이니 뭐 자기 의견을 표현할 수 있다고는 봅니다. 그러나 비혼을 생각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해당안되는.... 공감할 수 없는 허공에 울리는 귀아픈 잔소리나 압박일 뿐입니다. 이들의 말에는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신앙의 핍박처럼 어떤 핍박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독신이 뭐가 어때서? 그냥 지금까지 결혼이 많았던 것 뿐이고, 독신이 적었을 뿐이잖습니까.

직접 기독교인으로서 독신으로 살아간 바울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독신이라 너무 좋다구요. 그렇습니다. 독신은 좋은 것입니다. 너무너무 좋은 것입니다. 기혼들이 그렇게 입에 거품을 물고 질투할 만한 것이지요. 하지만 결혼도 좋은 것입니다. 너무너무 좋은 것입니다. 그 결혼속에 하나님의 오묘한 비밀까지 있다고 기독교학자들이 말씀하시는데 말이죠. 하나님 안에 있다면 독신도 좋은 것이며, 결혼도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지금 젊은 세대의 신앙생활에는 비혼이냐 결혼이냐 이게 중요한게 아닐텐데 왜 자꾸 헛다리만 짚으시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독신생활도 기혼생활도 모두 하나님이 주신 은사, 선물입니다. 기혼도 하나님께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신도 독신 나름대로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또 기혼도 기혼 나름 더욱더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는 결혼 생활의 안정감과 이점이 있습니다. 션님은 결혼은 원석이 만나서 보석이 되는 과정이라고 자신의 결혼생활을 묘사하시기도 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또한 독신도 독신으로 하나님께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즉 쎔쎔입니다.

하지만 일부... 목사가 아닌, 기독교 오피니언들께서 MZ세대에게 "니들이 생각하는 비혼은 성경의 독신과 달라 짜샤..어디서 비혼을 들이대 그건 잘못된거야" 이렇게 배타적으로 기독교 안에서 비혼을 선택한 자들을 마치 아무것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반항하는 청소년 취급을 하시는데. 왜 그러시는지 저는 도데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기독교 안에서 비혼으로 살아가게 되는 사람들은 결국 독신(홀로 살아감)으로 살아가는 것이 됩니다. 그 과정이, 하나님 안에서 자발적으로 선택한 것이든, 결국 짝을 만나지 못하는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그렇게 되는 간에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의지하는 기독교인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것입니다. 모두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삶의 방식입니다. 마치 성소수자들을 취급하듯, 비혼을 선택한자들을 가증한 죄가 묻은 변종자들인 것처럼 말씀하십니다. 왜 그러실까요??

이 분들은 마치 비혼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책임을 무시하고 완전히 자기 뜻대로 살고 싶어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며 결혼은 마치 그 분이 주신 책무를 다하고 하나님의 질서에 따르는 사람 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커다란 모순이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자유가 나쁜 것이냐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면 참 자유를 얻게 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자유는 뭔걸까요? 그리고 제가 묻고 싶은 건 "정말 자유라는게... 부담되는 것을 피하면 자유를 얻습니까?"입니다. 아닙니다. 사람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한다고 자유롭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내가 해야 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조화롭게 행해질 때 완벽한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특별히 당신이 기독교인이고, 이 세상의 모든 개념을 기독교 안에서 정의하려고 한다면, 더더욱 독신이 자유만을 추구한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독신이라고 완전히 자유로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자유는 의무와 함께 같이 갈때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뭐 결혼을 했다면 그 자유를 제한당하는 걸까요? 아닙니다. 길이요 진리이시며 생명이시며 부활하신 예수님께 완전히 속할 때 만, 결혼은 했던, 혼자 살던 상관없이 우리는 진정하고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결혼 하지 않으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에 위배 되고, 가족이 탄생하지 않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하나님의 가족은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는게 아닙니다. 비록 기독교인사이에서 생물학적인 과정을 통해 탄생한 생명이라 해도 전부 다 기독교인이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원죄를 입은 채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고 중생을 통한 거듭남이 있어야만 진정한 예수님의 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꼭 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낳아야만 예수님 가족 증가에 기여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건 아니죠. 더군다나 결혼이 출산을 직접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불임의 경우도 많으니까 결혼한 모든 가정이 모두 아이를 낳는 것도 아닙니다. 또 생명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이며 그 분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주셔야지, 내가 결혼한다고 꼭 아이가 태어날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신 분입니다. 결혼할 사람은 결혼하게 하시고, 결혼이외에 다른 계획이 있는 사람은 그렇게 인도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존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결혼을 선택하든지 안하든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결혼은 기독교인이라는 어떤 조건, 증표도 될 수 없으며 기독교인을 정의하는 어떤 요소도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 기독교인 오피니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왜 하나님께서 이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독신을 많이 허락하실 거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는 건가요? 기독교적 시각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관을 붙들고 있는 것 아닐까요? 한국의 문화에 변형된 기독교에 취해 계신 것 아닌가요?
 

독신을 비판하는 기독교인들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이유

 
비혼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게 보암직하고, 먹음직스러우니 세련된 나는 촌스러운 옛것을 더이상 추구하지 않아" 이런 의도라고 생각하시는 기독교인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MZ세대 비혼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에 있습니다. 결혼한 기독교인 오피니언들이 비혼을 비판하시는데 그게 와닿지 않는 이유는 독신에 대해 알지 못한채 그냥 자신의 생각만을 말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대부분 간단하게 정의 됩니다. '결혼했다' 단어 하나로 딱 설명이 됩니다. 하지만 그에 비해 독신은 아주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결혼처럼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독신의 스펙트럼과 배경 

결혼은 주로 관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선택지입니다. 간단하죠. 하지만 독신의 집단에는 결혼한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는 아주 다양한 결의 사람들이 혼재합니다. 그래서 독신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떤 독신은 결혼을 부정하지 않고 결국 결혼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독신은 결혼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아예 결혼관계를 원하지 않습니다. 어떤 독신들은 이혼했거나 사별후 상실에 가슴 아파하며 혼자 살지만 반대로 슬퍼하지 않고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독신자들은 혼자 지내지만, 또 어떤 독신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잘 지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독신은 사회적으로 지원과 주위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도움이 전혀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독신도 있지만, 어떤 독신자들은 자신이 부모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독신들은 부모가 아니지만 부모가 되고 싶어 합니다. 직업적으로 성공했으면 금전적으로 풍성한 독신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만 봐도 기혼자보다 독신자들의 상황과 처지와 환경과 의도.. 여러가지 것들이 정말 세세하게 다양합니다. 그러니 비혼과 결혼을 단순 비교하면 안됩니다. 또한 비혼/독신을 일반화 해도 안됩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비판하는 자발적 독신들도 그 결정에 이르게 된 이유와 환경 처지는 매우 다양합니다. 기혼자들처럼 간단하게 설명할 수가 없지요. 이런걸 생각해 보면 기독교 내에서 비혼을 비판하는 분들은 그냥 복잡하고 다양한게 머리 아프고 싫으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든지 단순하고 통일되면 참 쉬우니까요.

 

독신에 대한 비판적이고 강압적인 시선, 그것은 엄연한 차별이며 폭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신자들이 공통적으로 모두 하나도 빼놓지 않고 가지고 있는게 있습니다. 바로 "짝을 맺으라는 압력을 심하게 받는다" 는 것입니다. 그 속에는 독신자들 역시 내심 관계를 맺고 싶어할 거라는 기혼자들의 생각이 그 밑에 깔려 있습니다. "어쨌든 모든 사람이 관계를 맺고 싶어하지 않는가?" 입니다. 하지만 그건 기혼자들의 생각일 뿐이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같을 거라는 착각에서 나온 것입니다. 독신이 된 상황과 이유도 매우 다양하고 그들이 이루고 있는 가족의 형태도 다양한데 주변에서는 이들을 하나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되라고 압박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이거이거 제가 독일에서 당한 인종차별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시아 나라는 모두 다른데, 찢어진 눈과 노란피부는 모두 중국인으로 싸잡아 보고 놀리는 것과 뭐가 다른지?? 인종차별자들이 하는 말은 똑같습니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다 똑같아...!


자 보세요.

1
때가 되면, 성성숙기가 지나면
결혼을 해야 하는게
정상이고, 그게 내 관념인데
너희는 그렇지 않으니
뭔가 이상한 생각을 가진 자이고
불행하게 살 것 처럼 말하는데
이게 한 두 번이 아니고
압박, 압력을 가하고
더 나아가서는 강요합니다.
(독신을 비판하는 기독교인들)

2
사람이라면 응당 피부가 새하얗고,
눈은 놀란 눈처럼 땡그랗고
코는 매우 높아야
정상이고,이제 내 관념인데
너희는 그렇지 않고
노란 피부, 낮은 코,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으니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는 것 처럼 말하는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고
나에게 압박처럼 다가온다.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적 언행)

1과 2, 이 둘이 뭐가 다르죠?
독신에 대한 비판과 압박은 엄연한 차별이며 폭력입니다.

 

똑똑한 MZ세대

사회는 성성숙기가 지난 사람들에게 결혼하라고 압박합니다. 이전 세대는 확신이 없는데도 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때가 되면 적당한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결혼해서 가정내에서 행복하지 못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혼하시는 분들의 많은 비율은 짝을 잘 못 만난 것입니다. 하지만 보세요. 이들이 파혼할 경우 누가 가장 먼저 비난 하나요? 사회가 합니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랑 결혼 했냐?" 주변에서 비난합니다. 그런 사회의 시선은 참 견디기 힘듭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실 결혼하라고 압박 넣은 것은 사회인데 그걸 믿고 결혼했는데, 잘못되었을 경우 비난받습니다. 저는 이것이 사회의 우매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건 어떻습니까 결혼하면 결혼생활의 비용, 아이를 낳았을 경우 양육비, 양육의 노력, 돈을 벌어야 아이도 교육시키고, 집도 사고, 노후도 준비하는데 아이는 또 키워야 합니다. 그런데 혼자 벌어서는 감당이 안됩니다. 이런면에 대해서 사회가 많이 도와줍니까? 일부는 지원하주긴 하지만 한국사회는 아직 멀었습니다. 결혼 생활이 여의치 못해 파탄에 이르면 부부 상담비용이라도 도와주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누칼협.. 누가 결혼하라고 칼로 협박했냐는 말로 이들을 비난하고 이들의 행복에 무관심합니다. 윗세대들을 보니.. 사회에서 결혼하라고 등떠밀때는 언제고 막상 문제가 생기면 나 몰라라 하고 비난 당하기 일쑤입니다. 결혼 잘못했다가 자신의 행복이 망가지는 것은 말해 뭐합니까. MZ세대의 비혼주의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절대 페미니즘과 남녀 갈등이 비혼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결혼을 원하지 않는 남자도 많아 졌습니다. 결혼이 주는 의무와 치뤄야할 비용이 어마어마한데, 난 그걸 잘 할 자신이 없으니 결혼이 주는 행복도 바라지 않겠다. 이 정도면 됐다. 난 책임지지 못할 선택은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똑똑하지 않습니까? MZ세대들은 철없이 페미니즘에 휩쓸려 비혼을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윗세대들 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비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저는 MZ세대들이 남들이 다 한다고 덩달아 따라 결혼하는 세대는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결혼은 굉장히 개인적인 것입니다. 내 옆에 친구들이 다 한다고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하는 것 아닙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지으셨고 내 사명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고,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며, 그 안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결혼에 대한 인도하심과 확신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확신이 있어도 쉽지 않은게 결혼의 길입니다. 독신도 물론 마찬가지 입니다.
 

사회정책의 관점에서 비혼..의외로 문제는 쉬울 수 있다.

의미 있는 통계 결과 그리고 해결책

저는 결혼과 성적욕구 해소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게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이번에 독신과 결혼에 대한 기독교인의 말들을 찾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적욕구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꽤 많은 기독교인들이 결혼의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가 성적욕구의 건강한 해결이라고 말합니다.

그 분들이 그렇다고 말하니 그것을 기준으로 삼고 한 번 봅시다. 비혼과 관련된 최근 한국에서 나오는 의미있는 통계결과는 대한 민국 통계청에서 실시한 성생활 보고서 입니다. 비혼주의에 비판적이신 기독교인 오피니언들 중에서 이런 통계를 한번이라도 관심있게 찾아보시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보신 분이 과연 계신지 모르겠네요.

여성의 응답에서는 크게 이상한 결과는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20대 남성의 섹스리스 비율은 60대보다 많습니다. 20대면 한창일 때 아닙니까 그런데 60대보다 안한다니 아니 이게 도데체 무슨 일입니까.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니 짝이 없어서 성생활을 못한다고 칩시다. 하지만 성에 대한 흥미라도 가장 많아야 할 나이 아닙니까. 성생활에 대한 흥미(성욕)에 대한 응답은 더 심각합니다. "성관계에 대해 흥미 없음"에 대한 응답 중 "그렇다" 대답한 20대 남성은 30대-50대 보다 많았고, 심지어 60대 남성보다 많았습니다. 신체적으로 가장 왕성하다고 알려진 20대 남성에게, 아니 대한민국의 20대 남성에게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20대 남자 비하 아닙니다. 뭐 20대가 성욕이 있건 없건 나랑 무슨 상관입니까.. 다만 제가 이로부터 관심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 우리에게 비혼주의를 막고자 하는 사회정책적인 점에서 해답 또는 힌트를 줄 수 있다” 라는 사실입니다.

결혼에 기능 및 그 이유 중 성적욕구 해소가 가장 큰 관련이 있다면 이 통계는 비혼율이 늘어난 것에 상당한 의미를 시사해 줍니다. 바로 성관계를 하고 싶지 않고 그러므로 다른 이성을 만나고 싶은 이유와 필요가 없는 사람의 수가 이전에 비해 많아 졌다는 말이 됩니다. 뭐 괜한 반항심에 멋있게 보이기 위해 옛 세대에 반항하기 위해 결혼 안한다 땡깡 부리면서 뒤로는 성적인 방종을 일삼는 것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적인 방종이라면 현 30-50대 기혼자들이 한 사람을 바라보기로 서약했음에도 다른 성적 파트너를 찾는 불륜이 더 심각한 문제일 것입니다. 마치 옛날 운동권에서 마르크스 이론에 취한 청년들이 엄청난 반 기독교적인 좌파를 만들어 냈던 것 처럼 페미니즘이라는 잘못된 철학이 나타나 사람들을 쇄뇌하고 물들여서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는 20대 인간이라는 동물의 사회적 신체적 환경이 이들의 성적욕구를 감소시켰고, 그것을 안전하게 해소할하기 위한 선택(결혼)을 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연애와 결혼이라는 선택이 이들의 삶에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성욕은 상당히 복잡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신체적인 반응이 아닙니다. 성욕이 없어졌다는 것은 삶에 중압감이 많다는 것입니다. 마치 걱정이 생기면 식욕을 없어져 버리는 것 처럼 말이죠. 20대의 삶의 중압갑을 줄여준다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치 쓰레기를 버리는 길가에 꽃을 심어 공원을 만들었더니 불법쓰레기 투기율이 줄어 든 것 처럼... 비혼 현상에 대한 해결이나 변화는 의외로 쉬울 수 도 있습니다. 그냥 막 혼내고 다그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결혼의 중요한 목표와 기능이었던 성생활과 외로움의 해소에 대한 욕구 자체가 많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굳이 결혼을 선택하지 않아도 다른 수단을 통해 외로움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이 20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비혼에 대한 올바른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결혼이라는 개념은 그 동안 시대에 따라 변해 왔습니다. 집안과 종족의 유지를 위해 존재 했던 결혼이 현대에 와서는 남녀간의 사랑을 완성시키는 수단으로 한번 변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의 양상이 많이 달라졌지요. 이제 그 결혼을 지탱하고 있던 사랑이라는 개념이 남녀간의 사랑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다양화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의 직업과의 관계가 사랑이 될 수도 있고, 내 취미와의 관계가 사랑이 될 수 도 있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MZ세대의 비혼 현상은 바로 이런 시대의 복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개인 피셜입니다. 하지만 온전히 제 생각은 아닙니다. 이에 대한 책도 있답니다.)

앞으로는 사랑이란 꼭 사람간의 사랑이 되지 않으며, 그 사랑의 상대가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의 취미가 사랑이 되는 시대가 될 수도 있다는 말...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을 사랑하시고, 풍요롭게 하시고자 하는 선하신 하나님과 그 영향력은 영원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것을 붙들고 새로운 세대를 이해가고 다가가는 기독교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나이드신 분들은 (말의)몽둥이를 뒤로 숨기고 때릴 기회를 엿보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어린 시절 어른에게서 받은 태도 그대로, 내가 자랄 때 어른들에게 훈육받은 그대로 아랫 사람을 대하기 마련입니다. 현재 어른들이 자랄 때 그분들의 어른들은 당신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혼내려고만 했죠. 하지만 그 경험을 과감히 끊고 좀 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세대를 대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것이 먼저 어른된 자들이 후대를 위해 창조해낼 수 있는 유일한 능력이지 않을까요.

번외: 나의 생각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사회가 압박해서 결혼 했더니 그 사회가 결혼 이후의 삶을 책임져 주느냐 그것도 아니면서! 그러니 난 무작정 현 결혼 풍토와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것이며,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결혼은 하지 않겠다 라고 말하는 비혼세대에게 사회는 결혼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결혼한 사람들이 지어야 할 부담을 사회가 함께 지어주는 것입니다. 독일의 경우, 부모가 되고 자녀를 낳으면 저소득층의 경우 자녀가 18세가 될때까지 자녀수당을 줍니다. 자녀가 18살이면 따로 집을 구해서 독립하는 게 당연한 독일은 이 자녀수당을 18세 이후에 자녀가 받아 독립의 금전적인 도움을 받습니다. 한국이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아직 멀었네요. 독일인 제 남자사람친구만 해도 직업이 없는 대학생원생임에도 27살에 결혼해서 30살인 지금 애가 벌써 4살입니다. 심지어 애를 낳은 후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국가의 지원 도움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독일방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20-30대는 원래 다 힘들다 말만하지 말고 20대가 갖는 중압감을 줄여줄 수 있는 제도를 써서 이들의 행동과 선택에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제도에 돈과 노력이 많이 든다구요? 그 제도의 성공으로 높이 올라간 결혼율의 효과는 그 비용에 비할 수 없는 효과를 가져 온다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아닌 남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출산율 지원 정책

한국의 특성상 남자들은 자신이 군대에 다녀 왔으니 여자들은 아기를 낳아 한다고 군대와 출산을 동치 시키면서, 현대의 출산율 저하를 여성들의 직무유기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여성만을 위한 정책”, “여성들만 꿀빠는 정책” 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바보 같으며 하나 밖에 모르는 시각입니다. 독일에 살면서 느낀 것은 상당히 남자들이 한국과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뭐 연애하기 좋다 다정하다 이런 말이 아니라. 독일남자들은 한국 남자들이 갖는 ”인생의 부담“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물론 제 주변에 삶의 부담을 엄청 가지고 있는 태도의 독일 남자를 만난다면 제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독일 남자들을 만나면서 느껴지는 대체적인 느낌은 그렇게 부담이 없어 보입니다. 한국에서 남자들과 이야기 해 보면 결혼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돈을 벌고, 집을 가져야 하고, 차를 가져야 하고, 또 결혼해서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뼈빠지게 일해야하는 그런 뭐랄까 가장의 무게? 남자로서의 책임의 무게?가 굉장해 보입니다. 반면에 독일 남자애들은.. 말을 안하는 건지 한국 사람들만큼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봤습니다. 한국인이 기질적으로 책임감이 높아서..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독일인들도 책임감이 높습니다. 남자로서의 책임감과 태도는 한국 남자 못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사회 보장제도와 여성의 일자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지원해 주고, 결혼을 해도 대부분의 여자들은 쥐꼬리만큼이라도 일합니다. 그러니 내가 혼자 돈 벌어서, 아이가 클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은 한국 남자보다는 덜한 것 같습니다. 저희 지도교수님 중 아이 키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이 아기 귀저기 값이라고 어떤 남자 교수님께서 말씀 하신 적이 있습니다. 서부 유명한 대학을 나오시고 예일대학교에서 박사까지 하신 분이셔서 교수로서 페이가 부족하지 않으신 분인데도. “와.. 다른 건 다 그러려니 생각하겠는데 생각보다 아기 기저기 값 엄청 나가더라”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출산율을 위해 여성에게 돈을 지원해 주는 것은 비단 여성만 편하자고 하는 것 아닙니다. 결국 이것은 남자의 부담과 어깨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합니다. 예전이나 가장으로서의 타이틀과 의무를 영광스럽게 여겼지 요즘엔 누가 그걸 좋아합니까. 평생 아이와 아내 부양하기 위해 뼈빠지게 일만 하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도 낳아도, 결혼해도 “나”로서의 삶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데.. 이전세대는 아빠들이 벌어서 가족들을 먹여 살렸고, 아빠들의 삶은 때론 자신은 없어져 버린채 삶의 무게에 짓눌린 것을 많이 봤으니 누가 결혼을 하고 싶어 할까요.. 그러니 우선 경제적으로 결혼은 어떤 의미도 없이 그저 부담으로 다가오겠지요. 요즘엔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여성의 취업을 위한 정책은 결국 남자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두번째로는 여성의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은 기본적으로 여성이 결혼을 해도 거의 대부분의 여자들은 파트타임으로라도 쥐꼬리만큼이라도 돈을 법니다. 제가 아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그랬습니다. 물론 아닌 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 직장을 그만 둔 젊은 여성분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파독간호사와 독일인 사이에서 태어나신 여성분이었는데.. 암튼 뭐 그랬습니다. 남편분이 여유롭게 버시나 보죠 뭐 ㅎㅎ

현재 한국은 결혼하고 출산 후 여성이 일자리를 얻는게 쉽지 않습니다. 물론 이익을 앞세우는 회사가 여성을 고용하기에는 남자와 비교해 손해가 많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여성이 일하지 못하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결혼한 남자의 부담이 될 것입니다. 사실 출산장려를 위해 사회가 도와주는 정책은 남자들이 먼저 주장해야 합니다. 이건 뭐 사회가 도와주지도 않아, 집안의 유일한 경제가능 인력인 부인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결국 남자 혼자 벌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 되지 않나요? 가장의 왕관을 가지고 싶은자 그 무게를 견뎌라 일까요?.. 여기서 또 비혼의 매듭이 있다고도 보여지네요. 한국의 고용시장이 남자 혼자 벌이를 떠 않게 되는 구조라고 가정한다면, 즉 결혼하면 여성이 일자리를 이어갈, 또는 출산 후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구조라면 … 결혼은 남자에게 엄청난 부담입니다. 갈 수록 아이 키우는 비용은 높아지는 사회에서 누가 결혼 하고 싶겠습니까? 예전처럼 가장의 타이틀과 무게를 영광스럽게 여기는 남자는 많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의 고용창출과 노동문화의 변화는 여성을 위한 정책이 아닌 결국 남성의 어깨를 좀더 가볍게 하는 정책이며, 저는… 진짜 이 시점에 역사 인물의 정당성을 가지고 싸우기 보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뭐 인구 절벽을 기회로 여기고 로봇이 일하고 기본 소득으로 사는 미래 사회를 만들고자 실험을 하는 거리면 상관 없겠지만.. 사실 한국의 인구 절벽은 사람 대신에 로봇이 일하는 첨단 사회를 시험하기 위한 절대 기회 아닙니까…SF 영화 한국에서 실사화 될 판입니다ㅋㅋㅋ 암튼간에 ! 참고로 노동문화의 변화는 기혼부부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는 분은 이전 직장의 일이 많아서 아이가 들어서지 못했다가 조금 편하고 여유로운 직장으로 옮겨지고 나서 몸와 정신이 조금 편해진 후 아이가 생겼다고 합니다. 애는 기계적으로 생기는게 아닙니다. 여성의 몸은 남성의 몸과 다르게 섬세하고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직장의 업무가 많고 힘들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자 본론으로 돌아와서..교회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이미 독신 인구는 어마어마 하게 늘었습니다. 이들을 그냥 방치하실 건가요.. 결혼 안했다고 해서 주님의 양떼가 아닌걸까요? 교회 안의 미운오리 새끼인걸까요.. 나에게 익숙하지 않는 삶의 형태를 가졌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으실건가요? 교회가 독신으로 살면서 처하게 되는 문제들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며 해결해나갈 신앙의 공동체가 되지 못한다면, 교회가 독신인 사람들이 삶을 누리며 함께 할 수 있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사람들은 교회 보다는... 아마도 자연속에서 내 고단한 영혼을 누일 수 있는 캠핑지에서 휴식과 안식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짜를 찾지 못했다면 가장 좋은 가짜라도 찾는 심정으로 말이지요.

"좋은 관계"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라고 합니다. 저는 현재 모든 사람이 비혼이냐 결혼이냐를 놓고 싸울 때, 기독교안에서 만큼은 세상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 처럼 "비혼이냐 결혼이나"의 싸움을 할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가 고민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바로 “마나 좋은 결혼을 할 것이냐? 얼마나 좋은 독신으로 살것인가? 를 고민하고 성도들과 함께 그 해답을 삶에서 이룩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좋은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결혼을 했는데 만약 그 관계가 나쁘다면 독신보다도 훨씬 더 많이 불행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지옥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정하죠. 그나마 “독신‘이 되면 나쁜 관계의 결혼일 때 보다는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보고 자란 사람들에게 “최악의 결혼의 가능성을 안고 결혼하느니 차라리 비혼을 선택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더 합리적인 선택이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내 선택에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결혼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꺼려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결혼 한 후 좋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누릴 수 있다면 결혼은 그 무엇보다 좋은 것이 됩니다. 결혼 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은 독신보다 훠얼씬 좋습니다. 즉 독신으로 사느냐 결혼이냐… 둘 중 어느 것이 더 행복하냐 어느 것이 더 옳으냐가 아니라.. “결혼이든 독신이든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고 살아갈 것인가”가 더 핵심입니다

기혼, 독신의 행복도 비교
좋은 관계를 누리는 결혼 > 좋은 관계를 가진 독신> 나쁜 관계를 가진 독신>>>나쁜 관계를 가진 결혼

그냥 꼰대 처럼 이게 옳다 사랑없이 주장하고 권위를 이용해 혼낼게 아니라 비혼 기독교인들을 결혼으로 이끌고 싶다면, 제도적인 지원 이외에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 자신의 삶의 반경에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혼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집니다. 그것이 그냥 꾸짖는 것 보다 훨씬 적극적이며 젊은 세대를 사랑할 수 있는 좋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것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데도 유익이며, 결혼 뿐이겠습니까? 한 인간으로서 주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결혼해도 독신으로 살아도 모두 행복할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이나 독신이냐 보다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것인가‘ 이것을 아는 것,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보다 건강한 인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것은 사회가 건강해지는데 가장 좋은 믿거름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삶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인해 극복하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신앙안에서의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하나님은 반드시 계시며, 또한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복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믿음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기독교 청년들이 믿음을 가지고 나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시는 그 오묘한 섭리와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고서..삶의 새로운 챕터를 향해 나아가고 성장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냥 비혼은 이기적인 거라고 아무리 해봐도 사람의 마음을 바뀌지 않을 것이며 변화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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