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_독일내 우크라이나 지지 선언

 

"러시아가 진짜 우크라이나 쳐들어갈까?"

남자 친구랑 걍 가벼운 가쉽주제로 말하곤 했었는데..

설마 설마 했던 일이 진짜 일어 났습니다. 

 

(뜬금없는 TMI..)남자친구는 어머니가 러시아 분이셔서 러시아 반쪽 뿌리를 가지고 있어요.

처음 사귀자마자 집에 놀러갔는데,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저녁 식사 하다가 영국 정치 이야기가 나왔는데, 남친 어머니가 "우리나라(러시아)에는 오랫동안 나라를 잘 이끄는 지도자(푸틴)가 있다"며 자랑스러워 하시던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전 속으로 뜨악했지만, 그분 의견이니까 굳이 제 의견을 더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외교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푸틴의 입장은 우크라이나가 본래 러시아 땅이었기 때문에 이것을 회복하기를 원했었고, 

미국 및 서방이 이전에 했던, 러시아 영토 회복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러시아 사람들은 푸틴을 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머니를 제외한 남자친구나 동생들은 다른나라에서 태어나 러시아에 대한 큰 애정은 없는 것 같아 보였어요.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도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크림 반도요. 

 

독일의 반응 

독일은 전쟁이 시작되자 1. 우크라이나에 군인 헬멧을 대량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군사력과 관련해 재무장을 선언 했습니다..

또, 미국은 독일 국경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 군사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습니다. 무기나 전투기, 전투함선도 많지 않고, 성능도 그리 좋지 않다고 들었어요. 2차대전 전범국이니 군사력을 많이 키울 수 없었겠죠. 

그리고 며칠 전에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은 2차 대전 전범국으로 타 국가에 대한 무기지원이 안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걸 깨고 무기를 지원하겠다고 했네요.  독일 및 유럽연합 국가들은 러시아 항공기들의 영공진입을 금지했습니다. 독일-러시아 가스관 사업 우선 중단, 재검토 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징병제로의 회귀?? 독일에서는 몇년 전부터 징병제에 대한 논의가 스믈스믈 나오고 있었습니다. 몇년 전 부터 경찰, 군조직에서 네오나치(나치를 지지하는 세력들)가 대규모 적발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때 현재 군인은 지원자들이 군복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징병제(Wehrpflicht)로 바꾸는 게 어떻겠냐 최초로 논의가 되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징병제 논의(남자만이 아닌 남& 여 모두입니다.)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특성상 징병제냐 지원제냐 결정되려면 한~~참 걸리겠지만요. 

 

독일에서 한국 및 아시아로 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 되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KLM, 루프트한자 취소가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시민들의 우크라이나 연대 지지를 표현하는 시위

Solidarität mit der Ukraine!

 

저희 집이 큰 공원 앞에 있는데, 저희 집 앞에서도 시위를 했을 것 같아요. 국제적인 일이 일어나면 단골로 시위대가 찾는 곳이거든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해요. 러시아의 침략을 규탄하는 사람들이 10만(경찰추산)명에서 50만명(시위단체 추정)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합니다. 

 

베를린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 

 

많은 사상자와 아픔을 낳는 전쟁을 나지 않았으면 해요. 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세계로 정보가 퍼지는 이 시대에 전쟁 소식은 더욱 더 이슈가 되고 있는 이유는 "이 전쟁으로 인해서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라는 부분 때문인 것 같아요. 전쟁중단 중인 한국에 살고 있어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외교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저도 계속해서 지켜 보고 전쟁이 끝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