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한국에 다녀 왔는데, 이때 사갔던 선물들에 대해 정리 했던 글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여행이나 기타 출장등에도 한번도 부모님꼐 선물을 사다 드린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제 주변 친구들에게 까지 말이죠. 이번에는 처음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사갔습니다.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셨고, 저도 마음이 뿌듯했는데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준비해 다녀와서 제대로 준비해 가진 못했네요.
첫번 째로 어머니께 전화드려서 "이번에 선물 사가려고 하는데, 엄마 혹시 뭐 필요한거 있어?"라고 여쭤보니 "쌍둥이칼"을 사오라고 하셨어요. 예전에 선물로 받았던 과일 깎는 칼이 정말 잘들었는데.. 잃어버려서 아쉽다고, 하나 사오라고 말입니다. 아마 마늘 다듬다가 껍질 버리는 봉지에 넣었는데 버리셨나봅니다. ㅋㅋ 우선 검색을 해봤습니다. 입소문으로는 쌍둥이칼이지만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얻어가는건 뷔쉬토프인것 같습니다. “쌍둥이칼은 중국산 제조가 많아서 이제는 별로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쌍둥이보다 뷔스토프가 다 좋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번갯불에 콩궈먹듯 계획한 한국 방문이라 칼을 미리 사지 못하고 결국, 출국 당일에 샀습니다. Frankfurt flughapfen Reginal Fernbahnhopf 역내 쇼핑몰 지하1층에 쌍둥이칼 매장이 있었습니다.(호텔 입구 옆) 기차에 내려 이동하면 쇼핑몰은 지하2층인데요. 여기 Rossmann 약구 위로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호텔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매장이 보입니다. 한국인에게? 유명해서 그런걸까요. 한국인께서 운영중이신 것 같았습니다. 쌍둥이칼 과도세트(2pc) 가격은 약 10.99 유료 였습니다. 그런데, made in China는 아니었고 made in Germany 였습니다. 중국산이라는 루머는 일단은 아닌것 같네요. 하지만 플라스틱 손잡이 마감이 예전보다 쪼금 조잡한 느낌이드는건 기분탓이겠죠?
코로나때문인지 매장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저와 거래처에서 온듯해보이는 독일인 두분이 계셨습니다. 한국인 점주분들께서는 독일인분들에게는 굉장히 친절하게 인사했지만, 저를 보고는 인사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한국인이세요?” 하시더니 경직된 무표정으로 아무말도 없이 계산하고 계산서를 찍 내주셨습니다. 제가 그 분의 표정을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제가 비싼걸 안사서 그런걸까요? 뻘쭘하게 인사하고 나왔는데 제 인사에 아무말도 없으셨어요... 일하느라 바쁜가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눈이 마주치면 인사하는 독일에서 아무런 인사도 안하고, 물건 사고도 이렇게 이상한 기분이 들어야 하는지, 해외 나와서 제가 만난 분들 중에 좋은 한인분들이 훨씬 많았지만... 독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은 잘 안가게되요. :(( 뭐.. 해외 나와서 장착하고 사는게 고생이거든요. 에휴, 뭐 사는게 힘들어서 그런가보다.. 합니다만 이래서 한국 분들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요.
뷔쉬토프는 이번에 알게된 브랜드입니다. 요리사 분들이 많이 쓰시는 브랜드라고 들었고,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유민주(전펭궨)파티쉐님.. 지금은 결혼하셔서 매장을 접으셨지만ㅠㅠ 제 최애 디져트 가게 이면서 가장 좋아하는 파티쉐 였어요. 그녀의 당근케잌 레시피는 단연 최고!! 독일에서도 맛있다는 평가를 들었답니다. 암튼 그분도 과일 다루실때 뷔스토프 칼을 쓰시는 걸 방송에서 본 적이 있어요. 다행히 프랑크푸르트 공항 안에 뷔쉬토프 매장이 있어서 거기에도 들렀습니다. 여행가방 및 기타잡화를 파는 곳 한켠에 있었습니다!. 매장직원분이 “이건 메이드인 저메니!야" 어찌나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강조하시는지ㅋㅋ. 개인적으론 가게에서 독일분들이 부담없이 이야기 하기 좋아요. 부모님께 드릴 선물이라고 했더니 “아!! 그래~ 선물이니?” 하면서 포장도 해줬습니다. 안전하게 잘가라. 인사도 나눴습니다. 독일에서는 이렇게 가게에서 눈마주치면 인사하는게 일반적이에요. 추가로 과도세트(3pcs,23유로)를 사갔습니다
한국 도착 후 보여드렸는데, 어머니가 쓱 보시곤 쌍둥이보다는 뷔쉬토프 칼을 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외관상으로도 뷔스토프가 전반적으로 마감이 좋아보였거든요. 잘만들어진 것 같아요. 키위를 썰었는데 종이장 처럼 얇게 잘 잘린다며 정말 좋아하시네요.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좋다고 하십니다. 대만족입니다. "쌍둥이칼은 너 시집갈때 써.." 이러시더니 슬쩍 주방 싱크대에 챙겨놓으시더군요... 엄마 그냥 둘다 쓰세요. !!
귀국후 영상통화 할 때 부모님께서 좋아하신 것은 비타민계의 에르메스 또는 일명 김태희 비타민 이라고 불리는(마케팅하시는 분이 조금 과하셨나..왜 이런 별명을 지으셨을까요.)라는 오쏘몰이었습니다. 현지에 있는 한국인 분들도 “오쏘몰은 다른 비타민 보다 뭔다 다르다.” “이거 먹은 날은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라며 칭찬이 많으셔서 부모님도 드리고 저도 한국에 있는 동안 먹어 보려고 샀습니다. 이것도 역시 공항에 있는 약국에서 샀는데요. 여러분 공항약국에서 사지 마세요. 환율 생각하면 한국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미리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30개들이 박스를 20유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신에 약사분께서 오쏘몰 쌤플과 비판텐&세타필 셈플을 많이 챙겨주셨어요. 주의해야 할 점은 몇몇 오쏘몰에는 “gelatin aus Rind”, 우피성분에서 추출된 젤라틴이 들어 있습니다. 이 동물성분 때문에 오쏘몰은 올해 4월 한국으로 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4월 이후에는 한국에서 재포장되어 나오는 한국 오쏘몰은 한국 공항 면세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오쏘몰은 알약형태, 액상+알약형태, 가루타입으로 나뉘어 지는데 저는 우피성분이 없는 것으로 사갔습니다. 아마도 우피 성분이 있는 것은 "사업용, 판매용"으로는 사가지 못하는 것이지 않을 까 싶어요. 그리고 오쏘몰은 1인당 6박스까지 개인용도로 사갈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이는 사가지 못하고 오쏘몰 이뮨 1통, 여성용1통, 남성용1통 이렇게 사갔어요.
부모님께서 정말 좋아하셨습니다. 이거 드신 날은 확실히 뭔가 다르고, 마치 얼굴 잔 주름이까지 펴진것 같다며 굉장히 만족해하셨습니다.
탈모영양제 및 샴푸
프리오린 (3개월) +코페인 샴푸.
머리카락이 새로 나는데는 기본 3개월 이상은 걸린다고 해서 넉넉히 사갔고, 로즈만자체브랜드로 나온 코페인 샴푸(개당 2.9유로)도 샀습니다. 성분을 보이 다른 코페인 샴푸와 다를게 없는데 기획브랜드가 가격이 저렴한 것 뿐이더라구요. 코페인 샴푸는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고 저희 아버지의 지성 두피에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로즈만 자체 브랜드에서 나온 것으로 약 3유로 정도로 저렴하고 코페인 햠량도 알페신샴푸보다 훨씬 많아서 샀습니다.
추가로 탈모약도 샀습니다. Regaine Männer가 좋다는 말을 듣고 아마존을 통해 구입
파로돈탁스 치약 +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 보조제 +탈모약
잇몸이 약하신 엄마를 위한 파로돈탁스 치약과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 보조제를 샀습니다. 파로돈탁스는 한국에서 사는게 더 저렴해요. 그런데 성분이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불소가 많이 들어 있는 걸로 샀어요. 갱년기 여성 보조제는 로즈만에서 파는 걸로 샀어요. 각각 콩과 허브에서 추출한 이소플라본이 들어 있다고 해서 한번 구매했는데, 갱년기 증상 (주무실때 땀 흘리고, 열기가 오르는 것)이 있을 때 먹으면 확실히 줄어든다고 하시면서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마지막으로 어머니도 정수리 부분에 머리가 좀 빠지셔서 Regaine Frauen(탈모제)를 샀어요. Regaine Frauen & Männer는 너무 오래 사용하면 안된다고 해요. 3개월이 최대 사용기간.
면역강화 비타민
오쏘몰 액상과 같은 것입니다. 제가 들은 소식에 의하면 오쏘몰에 비해 성분이며 효과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은 1주일 치 분량이 7유로 밖에 안합니다. 1주일 먹고 3주를 쉬는 방식으로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오쏘몰 다 드시면 이거 드시라고 4박스 정도 샀습니다.
저녁 먹을 때 풀어서 드렸는데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진작에 선물좀 많이 사갈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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