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방영된 바퀴달린집을 봤어요. 성동일, 여진구, 김희원씨가 나오는데 재미있게 봤습니다. 작지만 수도, 전기 모두 해결되고, 침대와 거실까지 세련된 인테리어로 마련되어 있어서 멋있었어요. 제일 부러웠던건 이 집을 끌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WDR DoKu(서독일방송, Westdeutscher Rundfunk )에서도 Mini 하우스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어요.
<Mini-Haus - wie geht wohnen auf 18 qm?/미니하우스 18qm 에서 사는 건 어떨까?"> 라는 제목이었어요. 1
8qm는 5평 정도 입니다.
한국은 예능으로 소개, 독일은 역시 다큐멘터리.. 독일은 다큐멘터리가 유독 많은 것 같아요. 재미 없는 독일 사람들.. ㅋㅋ
값싸고, 에코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미니트레일러하우스가 독일에서도 하나의 주거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첫번째 미니 하우스 거주자는 베를린에 살고 있는 Sabine Müller씨 입니다.
그녀는 시내에 자녀들과 방 4개인 집에 살고 있었어요. 이제 아이들이 모두 독립하고 집에 혼자 남았죠.
이 집이 혼자 살기엔 너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고, 미니멀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18qm 트레일러 하우스에 살기로 결정합니다.
혼자서 만든것은 아니지만 뮐러씨는 이 미니하우스를 만드는데 참여 했어요. 주방은 어디인지, 등등을 결정했다고 하네요.
트레일러 하우스가 드디어 들어 오는 날!
뮐러씨의 친구들이 와서 도와 줍니다. 길이 좁아서 하우스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요.
우여곡절 끝에 미니 하우스 설치합니다.
뮐러씨의 미니 하우스 모습입니다. 주방이구요.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꾸민 것 같지는 않아요.
뮐러씨가 말한 미니 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는 집 바로 옆에 침대에나 집에서 자연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일반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금 느끼기 힘든 감성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무엇 보다 소비를 줄여서 에코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도 그녀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점이에요.
작은 미니 하우스에 살고 나서 뮐러씨가 놀란 것 중에 하나는 이웃들의 관심입니다.
의외로 집을 구경하기 위해 이웃들이 많이 놀러온다고 합니다.
새로운 형식의 주택이니 저도 한번 가보고 싶을 것 같아요!
밤이 되었습니다. 근데 좀 무서워 보이지 않나요? 저는 혹시 도둑이라도 들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었어요.
뮐러씨는 잠들기 전에 침대 옆에 놓인 도끼를 보여줬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무서워서 아버지가 남긴 도끼를 침대 곁에 두었다는.. 으하하.. 저도 보는내내 집에 안전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사람 생각은 다 똑같나 봐요.
두번째는 퀠른에서 가구디자이너로 살고 있는 Laura Kampf 입니다.
라우라는 자신의 작업실에 살아요.
특이한 점은 자신의 창고형의 작업실 안에 미니 트레일러 하우스가 있어요.
와 정말 말그대로 작업실 코 앞에 집이네요.. 작업실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네요.
집 안에는 작업할 수 있는 컴퓨터와 침실 등이 있고, 나머지 가전제품들은 모두 트레일러 밖인 작업실에 있어요.
냉장고, 가스레인지, 부엌시설과 화장실 모두 미니 하우스 밖에 있네요.
집안 내부
침실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 ㅋ 바로 아이패드 거치대 였어요.
머리 윗 부분에 shelf가 있고 그 밑에 아이패드를 끼워넣을 수 있는 홈이 만들어져 있어요.
침대에서 누워서 아이패드로 영화나 유투브 보기 정말 좋겠죠?? 작지만 정말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는..ㅋ 와 부럽다..
라우라는 어디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만드는 과정을 2년 전부터 유투브에 올리고 있어요.
그녀는 약 3백만명의 구독자를 가지고 있어요. 가구디자이너이자 유투버인 셈이죠.
라우라는 이 미니 하우스를 직접 만들었어요 오래된 트레일러를 부수고 모든 것을 직접 만들었죠.
만드는 과정도 다 촬영해 놓았더라구요. 역시 3백만 유투버다..
집만드는 것은 가구 디자이너이니 크게 어렵지 않았겠죠.
독일 사람들은 집을 스스로 짓는 것이 어떤 로망 같은 거라고 들은 적이 있었는데
언젠가 저의 집을 직접 지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
친구들을 불러서 가끔 바베큐도 합니다.
창고에서 햇볕 쬐면서 먹는 바베큐 나름의 느낌이 있네요.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을 때에는 차를 운전해 강가에 갑니다.
그런데 자동차 안에 침대도 있고 의자에 버너, 요리도구들 까지..이건 또다른 초미니 하우스인 셈이네요.
얼마전 신문에서 코로나로 경험한 것은? 코로나 이후에서 가져갈 생활습관은? 이란 제목의 설문조사를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답한 항목 중에 하나가 "소비줄이기" 였다고 합니다. 아마도 미니라이프와 함께 미니 하우스가 코로나 이후 일부 사람들에게 하나의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특히 이동이 많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원본: Mini-Haus- wie geht wohnen auf 18qm? 원본 영상을 보면서 독일어 공부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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