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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독일 코로나 봉쇄, 1월 31일까지 연장(feat. 변이바이러스, 백신)

독일생활백서

by The 1975 2021. 1.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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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더 강화된 봉쇄조치로, 1월 31일 까지 연장

 

     작년 팬더믹 초반에는 아침에 컴퓨터 앞에서 확진자수가 언제 줄어드는지 매일 확인 했는데, 언제부터인지모르겠지만 의도적으로 안봤습니다. 통계자료와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것이 조금 다르기도하고, 감염자수가 늘어남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게 정신적으로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서였어요. 공부도 내방에서 온라인으로 하고, 빨래/슈퍼/산책 할때만 빼고 집에 있는 집순이니까 코로나와 상관없이 내 삶은 흘러간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해 부터는, '매일 확인은 안하더라도 주요 발표나 정책들은 놓치지 않고 확인하자' 라고 결심했어요. 왜냐면, 애들하고 채팅방에서 만나서 "난 불안해서 뉴스 안보고있어.."라고 말을 하려고 하니, 뭔가 이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괜찮았던것 같은데.. 그냥 제 느낌 입니다만,  '두려워서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독일에서 다소 무지한 행동처럼 보인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봉쇄가 연장되는지 알아 보기 위해 유투브를 켰드랬죠. 지난번에는 Welt를 봤느니, 이번에는 Bild를 켜봤습니다. 근데, Bild는 왼쪽시각이 강한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정치적 중립론자입니다. 정치싸움은 노노) 왜냐하면 다른 방송에 비해 실랄한 비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다뤄졌기 때문인데요. 헐.. 이런 내용이 뉴스에까지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의 주관적인 주장들이 보도 되곤 했습니다. 그 내용은 백신에 대한 의견을 다룬 뒷 부분에 조금 넣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숫자정보나 정책까지 외곡해서 내보내는 것은 아니니 계속 봤습니다. 아직 기자회견 시작 전이었는데, 채팅방을 보니 저처럼 몇시에 시작하는지 모르고, 무작정 일찍 방송에 들어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텅 빈 기자회견장을 보고 "마르켈은 언제나오냐?" "우리의 엄마, 마르켈 언제나오나요??" "학교 계속 문 닫나요?" 등등.. 채팅방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생각했습니다. 

-Bild의 라이브 방송 feat.텅빈 기자회견장..-
-읽는 재미가 쏠쏠했던 채팅방..-

 

더 강화된 봉쇄, 1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

 1월 말, 31일까지 락다운을 연장했습니다. 생필품 관련된 것을 제외한 모든 상점, 식당, 유흥시설은 문을 닫는 것을 유지하면서 좀 더 강화된 락다운 기준을 발표했는데요.

  • 사적인 모임(Private Treffen)은 가족/한집에 같이 사는 사람 이외에 외부 사람 한명만 포함해서 만날 수 있다. 

  • 7일 동안 인구 10만명 대비 신규확진자수가 200명이 넘는 지역(핫스팟)에서는 반경 15km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단, 출퇴근, 질병, 병원 등등.. 불가피한 경우 제외)

  • 학교와 유치원은 1월 말까지 문을 닫는다. 확인자수 추이를 보고 2월에 단계적으로 문을 열지 결정한다. 

봉쇄 연장 기자회견, 드디어 나오신 마르켈 칸즐러린 및 정당의 대표들

  이번 봉쇄 연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여집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봉쇄이유가 바로 의료체계붕괴 위험 때문이라고 했는데, 전파력이 더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나왔으니, 봉쇄 연장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이번 봉쇄연장과 관련해여 많은 가정들은 '과연 학교와 유치원은..어떻게 되는가?'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을 집에서만 돌보는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자회견(Presskonferenz)에는 우리가 잘 아는 마르켈, 베를린 시장이자 SPD(사회민주당)의 원내대표격인 미하엘뮐러(Michael Müller), 바이언주의 총리이자 CDU(기독사회당)의 대표인 마르쿠스죄더(Markus Söder)가 같이 나와 질문에 대답했습니다. Markus Söder도 주변에서 아이 다섯인 아빠가 있는데 일도 해야 하고, 집에서 애들을  돌봐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번 봉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학교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있어야 하는 부모들은 보조금을 (Kinderkrankengeld)를 받습니다. 만약 혼자 자녀를 양육한다면 보조금을 더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핫스팟(Corona-Hotspot)은 어디일까?

    독일은 '7일간 10만명 대비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이 넘는 지역코로나 핫스팟(Corona-Hotspot)으로 지정합니다. 감염 확산이 빠른 지역이라는 것이죠. 아래 두 지도에서 붉게 표시된 지역이 바로 핫스팟입니다. 동남쪽에 있는 작센주 전체, 튀링엔주의 대부분, 그리고 바이언주의 일부가 핫스팟입니다. 그 밖에 하노버, 함부르크 등이 위치한 북쪽의 니더작센주, 함부르크주, 브레멘주, 슐레스비히홀스타인주 등은 200명 이하의 감염자수로, 핫스팟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핫스팟에 있는 사람들은 15km 밖에 있는 곳으로는 이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친구가 16km 떨어져 살고 있으면 보러가지 못하는 것이죠..

-코로나 핫스팟 지도-

 

사망자 수 및 확진자 수치를 보면 확실히 오늘 신규 확진자수는 일주일 전 보다 계속 적어지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이 검은색의 사망자 지수인데 오늘 하루 신규 사망자가 944명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른쪽에 나이 및 성별(남성:옅은색, 여성:짙은색)사망자 수치를 보니 특히 80세 이상의 사망자들이 대부분입니다. ㅜㅜ

 

지금의 유일한 희망: 백신 

독일 사람들은 백신만이 지금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릇된 희망은 조심해야겠죠. 독일도 백신에 대한 비판도 있는 편입니다. "백신국가주의(Impfungnationalismus)는 위험하고도 웃긴말이다." "백신예약하는 것은 인간모독이다." 등등 Querdenken(다르게 비틀어보기)라고,, 이 팬더믹 상황을 굉장히 편향된 입장을 가지고 음모론/삐뚤게 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단체 및 사람들이 독일에도 있습니다. 오늘 본 Bild에서 유독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이번 기자 회견의 마지막 질문은 유럽연합에서 왜 어떤 회사들의 백신을 승인했는지였던것 같은데. 대답은 정확히는 못들었습니다.(아직 제 독일어가..ㅜㅜ ) 아무튼 백신 접종의 초반 목표는 2월까지 고령자와 위험환자군을 모두 접종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 백신접종 현황 

아무래도 올해 여름 학기도 온라인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다들 잘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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