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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독일어] 페널티킥 차는 거리는 몇 미터 일까요?

독일어

by The 1975 2022. 12. 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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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진 않지만 가끔 축구경기를 보는데 도대체 뭔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당연했어요. 독일어 공부를 안 해서 머릿속에 어휘가 없는데, 어떻게 단어가 들리고, 해설위원들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축구 해설을 볼 때 가끔 답답해서 기본적인 것들만 추려서 축구 독일어 1편을 포스팅을 했습니다. 그런데 별생각 없이 썼던 축구 독일어 포스팅이 블로그 인기글 6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친구들에게서 들은 말들과 새로 알게 된 축구와 관련 독일어 어휘들을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올려볼까 해요.

그런데 너무 웃긴게 정말 가볍게 올렸던 "헤어진 연인과 재회"글이 인기글 1위라는 거예요. 뭐 1위라고 해도 블로그에 워낙 적은 분들이 오시니 다행히 많이 보신 건 아니지만 .. 이런 주제로 검색을 많이 하시나 봅니다. ^^

그림1_블로그_인기글_6위_골때리는_독일어

 

카타르 월드컵 경기보는 재미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은 8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이후 몇몇 경기를 보고 있어요. 어제 토요일 저녁 영국 대 프랑스전을 봤습니다. 영국은 2010년 1번 우승한 경력이 있었고, 프랑스는 1998, 2018년도에 총 두 번 우승했더라고요. 유명한 음바페, 음바페라는 이름만 들렸어요. ㅋ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내용이었어요. 전반전에 1:0으로 지다가 손흥민 선수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튼햄에서 함께 뛰고 있는 주장 케인은 페널티킥을 1개를 받아서 성공시켰습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다시 골을 넣었습니다. 축구 신이 영국에게 주는 마지막 도움이었는지 케인은 페털티킥을 다시 받았습니다. 페널티킥은 케인이 잘한다고 들었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이 2번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프랑스에 2:1로 졌습니다. 저는 왠지 영국이 이기지 못할 것 같았어요.

 

페널티킥 der Elfer

der Elfer, der를 줄여쓰겠습니다…. r. Elfer

페널티킥을 Elfer라고 하더라고요. 왜 Elfer라고 할까요? 페널티 킥 차는 거리가 골문으로부터 11m라서 그렇게 불러요. 11m는 Elfmeter인데요. (숫자 11:Elf), (미터:r.Meter)입니다. 줄여서 Elfer라고 합니다.

그림2_패털티킥거리_골때리는_독일어

 

r. Elfmeterschuss

 

r. Elfer는 줄여서 쓰는 말입니다. 물론 페널티킥의 공식적인 말이 따로 있습니다. 바로 r. Strafstoß입니다. Strafstoß 는 Strafe와 Stoß의 합입니다. e. Strafe는 패널티라는 뜻이구요. r. Stoß는 킥입니다. 그래서 r. Strafstoß는 페널티킥입니다. 또, 페널티킥을 '11미터 슛'이라고도 합니다. 그냥 이 말 그대로 단어를 붙여 쓰면 되요. 축구에서 슛은 r.Schuss. 독일어는 단어를 그냥 붙여 쓰면 되요. 자, 11미터슛! r. Elfmeterschuss라고 합니다. r.Stoß, r. Schuss는 뜻이 비슷합니다. 둘다 킥, 슛 혼용해서 쓰는 것 같아요.

그림3_축구독일어_패널티킥_독일어로

 

 

패널티킥을 차다. (schießen)

자 이제 페널티킥이라는 단어를 알았으니 동사를 덧 붙여 "페널티킥을 차다" 라는 말을 해봅시다. 뭐라고 할까요? 축구할 때 공을 발로 차는 것을 schießen이라고 합니다. schießen은 불규칙 동사에요. >>schießen, schoss(과거), geschossen(과거분사) 이렇게 바뀝니다.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패널티킥을 차다. einen Elfmeter schießen, einen Elfer schießen 이렇게요.

그림4_축구독일어_패널티킥을_차다_1_독일어로

 

schießen 이외에도 halten(행하다)라는 동사를 통해 패널티킥을 차다 라도 말하기도 합니다. halten 또한 불규칙 동사입니다. >>halten hielt(과거) gehalten(과거분사). halten은 여러가지 뜻과 상황에서 사용되는데요. 패널티킥과 함께 사용할 때는 페널티킥을 하다. 라는 뜻이에요. einen Elfer halten. einen Elfermeter halten. einen Strafstoß halten. 이렇게요. 

그림5_축구독일어_패널티킥을차다_2_골때리는_독일어

 

 

 

ㅇㅇ 선수가 패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합니다. (verwandeln)

케인은 어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첫 번째 페널티킥은 성공해 득점했지만, 아쉽게도 두 번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패널티킥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 이 표현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패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다." 여기서 verwandeln이라는 동사가 쓰입니다. verwandeln은 규칙동사입니다. >>verwandeln, verwandelte(), verwandelt() 이렇게 변합니다. 원래 verwandeln은 "~을 이용/사용하다." "~을 사용해 ~으로 변화시키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축구에서는 패널티킥과 함께 verwanlen을 사용하면 "패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다" 라는 의미도 사용하는데요. 주로 패널티킥을 성공했을 때 einen Elfer verwandeln이라고 합니다.

einen Elfer verwandeln

그림6_축구독일어_패널티킥을_득점으로_연결하다_골때리는_독일어



아.. 베컴은 못 보고 있네..!!(hinschauen)

hinschauen
케인이 두번째 패널티킥을 차기 전, 관중석 VIP석을 비춰 줬습니다. 베컴이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영국에 결정적인 베네핏이 될 페널티킥의 못 보고 있었어요. 축구나 다른 운동경기를 볼 때 아슬아슬한 장면을 못 보시는 분 있나요? 저도 아예 티브이를 잠시 껐다가 아슬아슬한 게 끝나면 다시 봐요. 주사 맞을 때나 피 뽑을 때 그 장면을 못 봐요. 베컴에 이렇게 페널티킥 장면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걸 독일어로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hinschauen이라는 동사를 써요. schauen(보다)에 hin(저쪽으로) 접미사가 붙어 있어요. hin은 분리될 수 있는 접미사여서 규칙 동사변화인데 조금 모양이 달라요. >> hinschauen schaute hin(과거) hingeschaut(과거분사)<< 좀 어렵죠. 하지만, 조금 복잡할 뿐 몇 번 반복하면 할 수 있어요.!! 아 참, 그리고 내가 볼 수 없는 것 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라는 뜻을 가진 조동사 können을 사용할 거예요. 자 이제 드디어 말해 봅시다. Bekam kann nicht hinschauen이라고 합니다. 왜 kann인지 궁금한 분들은 조동사 können의 변형을 알아보세요.


Bekam kann nicht hinschauen

그림7_축구독일어_패널티킥 못보겠어_골때리는_독일어




hin의 의미

hin은 "저쪽으로" "특정한 목적지, 방향, 장면을 향해"라는 뜻이에요.. 특히 행동하는 사람 입장에서 "저쪽으로"라는 의미입니다. 베컴은 못 보고 있지만 오른쪽에 않으신 분은 페널티킥 장면을 보고 있어요. 눈이 그 장면을 향해 있습니다. “보다”라는 행동의 방향을 그 행동을 하는 주어를 기준에서 세심하게 구별합니다. 이 상황에서 그 방향을 나타내는 게 hin입니다. 그래서 schauen을 쓰지 않고, hinschauen을 써요. 그냥 보는게 아니라 어떤 장면을 구체적으로 정해 보는 것이니까요. 독일어는 행동하는 주체와 그 방향을 자세하게 나눠요. 그래서 옜날에 물리 수학을 잘했나봐요.

그림8_축구독일어_hin의미_골때리는_독일어

정리하자면 hinschauen은 >>어떤 장면을 보다<<라는 의미예요. 한국어는 "보다"라는 동사로 거의 모든 상황을 표현하지만 독일어는 "보다" 의미를 가진 (schauen) 동사에 접미사가 여러개 붙어 "보다"라는 동사가 사용되는 여러 상황에 각각 다르게 사용됩니다. 그럼 좀 더 긴 문장을 한번 만들어 보세요.

 

 

난 페널티킥 할 때 못 보겠더라.
Ich kann nicht hinschauen, wenn jemand einen Elfer schießt.
Ich kann nicht hinschauen, wenn man einen Elfer schießt.

jemand(누군가) schießt((공을)차다, 3인칭 단수)



페널티킥을 실패하다.(versagen, ablosen)

케인은 패널티킥을 실패했습니다. 이 경우는 versagen이라는 동사를 사용합니다. >>실패하다, 망치다<< 뜻입니다. 이 때는 목적어를 사용하지 않아요. 한국어로는 ~를 실패하다라고 하지만, 독일어로는 ~에서(bei) 실패하다 라고 써요. 그리고 bei전치사를 사용합니다. beim Elfer versagen이라고 말해요. ablosen이라는 단어로 어떤 일을 실패하거나 망쳤을 때 사용합니다. 추가적으로 적어 봤어요. 

beim Elfmeter versagen

그림9_축구독일어_패널티킥을_실축하다_망치다_골때리는_독일어

 

 

 

실망한 표정이네요 (ein langes Gesicht haben)

페널티킥을 망치고 케인은 실망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상황이 내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을때 실망한 얼굴을 합니다. 입을 크게 벌리거나 삐쭉대면서 얼굴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뭔가 실망했다<<라는 말을 독일어로는 >>긴 얼굴을 가지고 있다<<라고 합니다. 이 표현은 관용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케인은 페널티킥에서 실패할 때마다 실망한 듯 표정을 짓습니다. 케인의 얼굴이 길어졌습니다.

Ein Langes Gesicht haben.

그림10_축구독일어_실망한 표정을하다_골때리는_독일어


그는 페널티킥을 망칠 때마다 실망한 표정이다.
Ein langes Gesicht!! jedes mal wenn er beim Elfer versagt.

Er hat langes Gesicht jedes mal wenn er beim Elfer versagt.



아쉽게도 두 번째에서는 불운이었다. (bei~ Pech haben)

아쉽게도 두번째에서는 마가 꼈나봐

 

그는 평소에 PK를 굉장히 잘한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페널티킥에서 아쉽게도 운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운이 좋지 않다. 불운이었다. 마가 꼈다. 등등 불운을 나타내는 표현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불운 s.Pech이라고 합니다. unglücklich도 씁니다

 

아쉽게도 두번째에는 운이 안좋았어.

Leider Pech beim Zweiten
Leider Pech beim Zweiten Elfer
unglücklich beim Zweiten

그림11_축구독일어_불운_마가꼈다_골때리는_독일어

조금 좋은 예를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케인 선수의 얼굴을 막 써서 조금 미안하네요. 비록 그는 프랑스를 이기지 못했지만 케인은 이 경기에서 충분히 할 몫을 다 한 것 같습니다. 토튼햄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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