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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립투스 : 구입_분갈이와 물주기

반려식물일기

by The 1975 2022. 4. 25.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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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테라 분갈이 한 지 일주일밖에 지났는데.. 화분이 작은 건 아닌지 걱정됐다. 모종에서 흙 위로 올라온 뿌리가 분갈이 후에도 전부 덮이지 않은 걸 보고 "더 큰 화분에 옮겼어야 했던 건 아닌지 초보 집사는 마음이 간질간질 했다. 내 목표는 몬스테라를 크게 키우는 것인데, 화분이 작아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봐 분갈이 일주일 만에 마음이 불안해졌다. 크게 키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스트레스 줘서 생명을 죽이는 걸  않을까 걱정도 됐다. 하지만 일년 이상은 키우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도 챙기고 OBI로 향했다. 

 

가자마자 몬스테라가 있던 자리에 가봤다. 내 생각대로 몬스테라는 인기 만점, 거의 다 팔리고 없었다. 실내와 실외를 여유롭게 걸어다니면서테라리움, 꽃, 각종 허브, 열대식물, 오렌지나무, 올리브나무까지 지난 번에 못 봤던 것들까지 꼼꼼히 봤다. 갑자기 특별한 풀향기가 코를 찔러 눈을 들어 보니 유칼립투스 나무가 보였다. 2년 전, 유칼립투스를 키우고 공부해봤는데 "예민해서 키우기 쉽지 않다"는 말에 포기했었다. 한번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햇빛 아래 건강하게 자란 유칼립투스 나무들을  보았다. 동그란 모양의 토피어리같은 모양으로 길러진 3 그루의 키큰 외목대 화분과 키가 작고 자유분방하게 자란 화분 3개가 있었다. 손으로 잎을 만져 보고 향기를 맡아 봤다. 왠지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키가 작은 화분이 자꾸 마음에 걸려 데리고 왔다. 

 

              

분갈이

화분고르기: 독일 토분 vs 이탈리아 토분

식물을 샀으니 신니나서 화분을 골랐다. 독일 토분은 아래로 작아지는 디자인이고, 이탈리아 토분은 아래까지 넓었다. 이탈리아 토분이 예뻐서 좋다고만 생각했다. 그냥 모양을 보고 이탈리아 토분을 샀다. 같은 토분이니 뭐 다를게 있나 생각했는데, 다르다는 것을 집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독일산 토분은 유약을 바르지 않기 때문에 토분에서 수분이 잘 증발 된다. 이탈리아 토분은 안쪽이 코팅되어 있어 흙속의 수분이 밖으로 증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유칼립투스는 과습이면 바로 죽는데.. 이탈리아 토분 괜찮을까? 

뿌리 조심

집에 오자마자 분갈이를 시작 했다. 플라스틱 화분을 손으로 살살 눌러 식물을 꺼내려고 했는데 물빠짐 구멍 바깥쪽까지 뿌리가 삐져나와 엉켜 있었다. 뿌리가 걸려 전혀 빠지지 않았다. 유칼립투스는 뿌리가 다치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뿌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자르지 않고는 방법이 없어서 조금 손으로 뜯어냈다. 실처럼 가는 뿌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치 거대한 실타래처럼 서로 감겨 있었다. '유칼립투스는 뿌리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데..' 분갈이 후 살아 남지 못할까봐 살짝 걱정 되었다. 

유칼립투스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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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기

천천히 여유롭게 저면관수

분갈이를 했으니 물을 줬다.  식물들에게는 오랜 시간 물에 담가 놓는 저면관수가 좋다고 한다. 저면관수를 하면 흙 전체에 수분이 균일하게 흡수된다. 저면관수를 하지 않으면 부분적으로만 흙이 촉촉해 진다. 물이 흐른 부분이 아닌 곳에 있는 뿌리는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 특히 물을 좋아하는 유칼립투스에게는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물을 줬는데도 유칼립투스는 시들해진다. 그럼 물이 부족한 줄 생각해 물을 더 준다. 결국 과습으로 뿌리가 상한다. 뿌리가 상하면 식물은 금방 죽는다. 아래 그림 처럼 컵에 물을 담아 흙에 붓는 방식으로 물을 주면 물이 지나간 곳만 흙이 단단해진다. 이 부분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각종 나쁜 세균들이 살게 되면서 식물에 유해한 가스들을 내뿜는 나쁜 곰팡이가 생기고 뿌리가 썩게 된다고한다. 식물의 건강에 좋을리가 없다. 반면, 저면관수를 하면 물이 흙에 스며들어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잎과 줄기에게 수분을 충분히 전달한다. 큰 대야에 물을 화분높이의 1/2 정도로 물을 채우고 화분을 담그면 화분 무게 때문에 거의 화분 높이까지 물이 찬다. 2-3시간 정도 담가 놓으면 배수구멍을 통해 흙에 물이 골고루 퍼진다.  된다. 아래 사진처럼 난 처음이라 경험이 없어 물을 조금 밖에 주지 않았다. 물을 다주고 난 후에는 화분의 물을 충분히 빼주고, 화분 받침위에 되돌려 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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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줄 때 파악하기 

몰라 몰라 정말 몰라요 그대 맘을 정말 몰라요.

유칼립투스는 한번 아파서 쓰러지면 골든타임이 무척 짧아 죽이기 쉽다고 한다. 이 중 하나가 급수 시기를 잘 못 맞추기 때문이다. 물 줘야 할 때를 놓쳐도 그리고 과습이어도 죽는다. 근데 이게 쉽지 않은 것이 유칼립투스는 과습이어도 건조해도 잎과 줄기가 힘이 없다고 한다. 그럼 물 줄 때를 어떻게 안단 말인가? 물 때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통풍이 잘 되도록 해서 과습이 되지 않아야 한다... 참 어렵네. 유칼립투스는 식물을 처음 기르는 분들 보다는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이 입양하면 좋을 것 같다. 

 

 

 

물 준 후 하늘로 쭉쭉 뻗어가는 유칼립투스

 

 

 

유칼립투스 : 과습예방은 통풍으로!

유칼립투스의 성장이 정말 놀라워요. 매일 아침 일어나 가보면, 날로 날로 성장하고 있어요. 과습과 건조에 대한 고민 식물집사님들의 블로그를 참고하다 보면, 항상 "유칼립투스=자나깨나 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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