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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크푸르트 왕복 터키항공 이용기_왠만하면 타지 않겠음

일기

by The 1975 2022. 3. 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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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한국에 다녀오면서 터키항공을 처음 이용했다.

독유네에서 터키항공 캔슬이 많다고 들었는데, 개의치 않고 터키항공을 타고 한국에 갔다 왔다. 이유는 가격이 타사에 비해 저렴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앞으로는 왠만하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겠다.

터키항공을 이용하고 싶지 않은 이유

1. 비행기가 종종 캔슬된다.

한국에 오자마자 독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캔슬되었다며 비행기일정이 2일 뒤로 변경됐다는 메일을 받았다. 그런데, 반쪽만 바뀌어 있었다.

From ICN => FRT
3월 26일 ICN-> Istanbul
3월 24일 istanbul -> frankfurt 바꿀려면 다 봐꿔주던지, 우하하 어떻게 돌아가라고 이러십니까. 고객센터에 전화 걸어보니 26일에 표가 있다며 이스탄불-프푸 구간도 변경해줌..

이건 나만이 겪은 게 아니었다. 독유네를 보니 이전에 나같이 일정 변경 경험한 분들이 있었다. 26일 비행기는 꽉꽉 채워서 독일로 돌아갔다. 도데체 왜 표를 팔아 놓고 항공사 마음대로 일정을 바꾸는 걸까? 아님 오버 부킹이 된 건가?
비행 날짜 여러 개 열어 놓고 인원이 충분치 않으면 한쪽으로 몰아서 비행하는 건 아닌지(근거 없음, 갠적인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 터키에 살았는데, 나는 다시는 터키에서 살고 싶지 않아 왜냐면, 터키 사회는 여자들을 존중하지 않는걸 많이 봤기 때문이야”라고 말하는 영국인 친구도 만났고, 터키인 변호사, 외과의사, 기자 친구들도 조금 있다. 그냥 내가 옆에서 보면서 느낀 건 2018년도부터 터키는 자국민들도 불만을 표할 만큼 잡음과 문제가 많았고.. 외잘 대통령 이후에 특히 더 외교적으로나 흔들리는 것 같다. 에르도안 이후로 지나치게 종교교리를 표방하는 경제 정책 때문이 경제 상황 안좋아졌다는 얘길 들었는데.. (괜히 기분나빠서 터키에 대한 안좋은 얘기 끌어 모으는 중)

2. 이해되지 않는 공항 카운터 직원 서비스

직원 : “여기에 (도데체) 뭐 들었어요?”
내 머릿 속: ‘네? …뭐라고요? 내가 잘못 들은건가?’
- 공항 체크인 카운터는 한국인 지상직 직원들이 채크인과 수화물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키는 160-165 정도 되고, 중 단발보다 조금 긴 검은 머리를 뒤로 여자 지상직 직원분이었다. 체크인 줄이 다른 항공사랑 다르게 되게 느렸다. 잘 관찰해보니 홈페이지에 기재된 짐 이외에 개인 물품까지 모두 무게를 재고 있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정책은 “8kg기내가방+개인물품”이었은데, 난 8kg기내가방 +개인물품(백팩)9kg 가지고 갔는데, 백팩에 노트북과 책을 넣었는데 책 3-4권이 무게가 상당했다. 백팩 무게를 본 직원이 가장 먼저 한 말은 “흠.. 여기에 뭐 들었어요?” 였다. ‘지금 나한테 이걸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 아님 걍 짜증내는 건가? 위험 물품이 아닌 이상, 가방에 뭐 들었는지 내가 직원에게 해야하는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물어 보는 이유는? 뭐가 들어 있는가에 따라서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 거란 말인가? 내가 그 직원 친구는 아닐텐데 말이다. 공과 사에서 어울리는 말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능력 머리에 들어 있지 않으신가요..? 이런 말은 처음 들어봐서, 가만히 서있는데, 직원 왈.. “기내 가방8kg과 개인 물품인데, 개인 물품은 4kg까지에요.. 왜냐면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거든요.. 4kg이상은 안되거든요…” 왜 이렇게 구차하게 변명하는 느낌일까? 이렇게 짐을 정리하는 고객처리 때문에 체크인 카운터는 줄은 쉽사리 줄지 않았다. 터키항공은 그렇게 엄격하게 개인 물품 무게를 규제 할 거라면 기내용 가방 8kg+개인물품4kg, 홈페이지에 공지를 해 놓으면 직원들도. 구차하게 변명할 필요 없이, 고객들도, 공지되어 있지 않은 개인 물품 무게 때문에 다시 짐 정리 해야하는 일 없이, 깔끔할 것이다. 

3. 자기 맘대로인 캐빈 크루 서비스

- 어매니티와 식사 메뉴를 주는데 메뉴가 바닥에 떨어지게 준다. 받는 사람 입장에선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
- 나는 A-C 3자리 좌석에 한국분 할머니와 함께 앉았다. 식사 서비스 시간에 잠깐 졸았다. 뒷줄 나눠주는 거 보고 아주 잠깐 잠깐 졸았는데 눈 떠보니 우리를 지나쳐 바로 앞줄 식사 나눠주고 있었다. 나랑 할머니 식사를 주지 않고 앞줄로 가버린 것이었다. (할머니는 깊이 주무시고 계심) 앞줄까지 식사를 모두 준 다음 할머니랑 나에게 마지막으로 식사를 줬는데, 비빔밥이었다. 나는 비빔밥 잘 못먹어서 Cod fish 먹으려고 했는데.. 해외 매년 다닌지 6-7년 지났는데 이런 서비스는 처음 본다. 자고 있어서 배려한거 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엄연히 좌석 티비에 "Do not disturb" 라고 켜 놓을 수 있지 않은가. 난 그것도 안했는데, 깨우지 않고, 왜 식사 선택권을 주지 않는 건가ㅠㅠ 심지어 “생선이 다 나갔다” “비빔밥 밖에 없다” 말도 없이 그냥 건네줌.. 입닥치고 주는대로 그냥 먹으라는 건가? 동양인이라 이런 건가요? 요즘은 동양인도 영어 잘 한다구요. 말하면 다 알아 들어요. 참네.. 동양이면서 스스로 유럽이라고 생각하는 당신네들은 어떤데? 왜 괜히 짜증이냐구요? 이거 터키항공 이용하면서 느낀 감정이구요. 나도 돈내면서 이런 기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미소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없다고 이러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서비스를 받고 싶은 것 뿐이다. 다음엔 터키항공은 타지 않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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