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주 부석사_윤회의 공간
지난 겨울 한국에 갔을 때 나의 목표는 단 하나 였다. 다른 일정은 다 아무래도 좋으니 부석사에 한 번 다녀 오는 것이었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정확히 말하면 개신교인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과 상관없이 절을 좋아한다. 특히, 한국인에게 절이란 어떤 종교와 종파를 넘어선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동네 뒷산에 올라갈 때, 가족끼리 여행을 갔을 때, 고등학교 수학여행지, 유명한 산, 여행지, 자연이 아름다운 곳, 역사적인 유적지에는 모두 절이 있었다. 누구나 입장료 없이 들어가고 둘러 볼 수 있던 곳, 그 곳을 둘러 보던 자리에는 항상 휴식이 있었다. 가는길 자동차로 다녀올 예정이어서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시차 때문에 쉽지 않았다. 특별한 날을 잡지 않고, 언제..
일기
2022. 5. 23.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