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정치인 분들이 내 글을 보는 것 아닐까 싶었던 순간..
저는 한국에서 서울에 있는 모 대학에서 물리학 학사와 교육학 석사 했습니다. 교사, 대학교 석사급연구원으로 직장생활 하다가. 석사 시절 미국의 M대학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에 다녀 온 기억 때문에, 교육학석사 시절 졸업논문 주제를 더 확장해 연구하고 싶은 목적을 가지고, 영국에서 다시 한번 석사과정을 했고, 이후 런던에서 직장 생활 후, 다시 자세히 해보고 싶은 주제가 있어. 사회학 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천체이론물리를 하는 (저는.. 수학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하루종일 코드만 짜고 계산하는게 일인 것 같아 보여요. 실험결과를 다루기 보다는 수학적으로 앞뒤 맞는 계산 방법을 찾고, 물리학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길(수학적 방법)을 찾는 아이디어를 내는게 주된 일인 듯 보여요.) 독일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독일 중 북부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지식 노동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내세울 것 없는 일개 개미노동자가 혼자 쉬는 시간에 올렸던 블로그 글을 왤케 많이 클릭하나..? 이해는 안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여기에 관심이 많았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정치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뉴스를 자주 안봤습니다만, 독일 뉴스는 많이 봤습니다. 정치 사회 때로는 문화 예술, Kpop까지 혹시 훅 들어올지 모르는 스몰톡을 해야해서, 한국 뉴스는 별로 도움이 안되어서요. 하지만 지금 벌어지는 것이 가벼운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퇴근 후 업데이트 하고 드는 생각을 썼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 흥미로운 점이 있었는데요. 저의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국회의원이나 정치인 분들이 제 글을 읽지 않으셨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 글을 자신들의 향후 전략에도 참고하지 않을까? 라는 추측도요.
예시 1
한국일보에서 선관위 Cctv를 보고 난 후 비상계엄과 국제적 의혹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습니다. 바로, 이런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전세계적으로 전자개표기, 전자투표기를 사용하는 나라들이 어느 곳이며, 그렇지 않은 나라는 어디인지, 그들에게 어떤 사례가 있는지, 또한 전자개표기는 어떻게 작동하고 돌아가는건지 기술적인 면도 무지 궁금해 졌습니다. 조사하다가 가장 최근 루마니아 부정선거 헌법재판소 무효 사례 독일 언론 기사를 찾았는데요. 이것은 한번 유효 판결이 났지만 다른 증거들 때문에 무표 판결로 뒤집어 진 것인지까지는 찾지 못했지만, 한국 언론에는 12월 3일 자로 유효판결이 되었다는 기사만 있을 뿐 무효 판결이 되어 선거인 등록부터 다시 재선거를 하게 된 기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루마니아의 부정선거에 대해서 썼죠. 이 기사가 나오고 나서 하루, 이틀 뒤 이런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민주당이 부정선거로 당선 된 것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이버 블로거 및 카페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한다구요. 뭔가 위협적으로 보였나? 싶기도 했습니다. 논할 가치 없어서 콧방귀 낄 만한 일이면 지금 이렇게 바쁜 때, 아예 언급하지 않겠지요. 그런, 가치가 없는 일에 왜 시간과 노력을 쓰면서 대응을 할까요?
예시 2
국민의힘 당 대표와 국정원장의 정치인 체포에 대한 상반되는 발언 및 증언을 보면서, 매우 다른 말의 습관이 보였고, 의사소통 방법의 측면에서 분석해 제가 생각하는 좀더 효율적인 말의 습관에 대해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첫 탄핵 투표 부결 이후 당회의를 마치고 첫 인터뷰, 국민의힘 당대표는 제가 블로그에 남겼던 언어를 사용해. "앞으로는 좀더 효율적인 *_____ 언어로 말씀드리겠습니다 (Transcript를 뽑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제 블로그에 제안 했던 "000하게 말하는게 좋다" 라는 말을 인용한 것 같다고 거의 99.99% 확신 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영혼에서 나오는 말을 잘 아니까요.)
예시3
비상 계엄이 일어난 후, 민주당 당사 앞에서 민주당의원들의 모두 모인 연설 중, 모의원의 연설을 보고 "정치적 수사학"의 가장 좋은 예라고 느껴져, 정치적 수사학"을 설명하면서, 다소 상징적인 증거를 이용한 자신의 주장의 논리적인 부족함과 근거불충분을 감정적인, 자극적인 표현으로 채우는 방법을 설명했는데요. 그 이후로, 제 블로그에 언급된 해당 의원은 방송에 얼굴을 전면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2차 계엄이 있을 것인가? 라는 주제의 라디오 방송에는 직접 나오지 않고 전화 인터뷰만을 하며, 그의 발언은 상당히 변화된 것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____ 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드디어 증거가 충분하지 못한 것을 추측성의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는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전에는 확실하게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더니 이렇게 바뀌시다니..이쯤 되면.. "내 블로그를 보는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겨우 그들의 쏘스가 내 글이라니...? 굉장히 실망스럽네요.